병뚜껑만 한 행복을 줄게 - 작은 것에 환호하고 별거 아닌 일에 하염없이 진지한 아이들의 와글와글 일상
은쨩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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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어떤일이 생기는지 궁금하신가요??

<병뚜껑만 한 행복을 줄게>는 현직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들과의 일상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이 툰으로 담겨 있는 책이에요.




저는 유아교육 전공이라 이 책을 쓰신 선생님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아이들 교육뿐만 아니라 수업준비, 각종 서류들, 행사 준비 등등 할일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렇게 책까지 쓰셨다니 놀랄 수 밖에 없었어요.




<병뚜껑만 한 행복을 줄게>에는 선생님이 겪으신 에피소드들이 어마어마하게 담겨있는데, 하나하나마다 공감이 되고 저의 경험도 새록새록 떠올랐답니다.




질문도 많고 선생님의 말을 고스란히 기억했다가 그대로 곧잘 따라하는 아이들이라 당황스러운 일들도 많지만, 아이들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움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유치원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일!!

역할놀이시간에 꼭 미용실에 손님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저 역시도 마음을 비우고, 아이들의 손에 저의 머리를 맡긴채 함께 놀이에 참여했던 시간이 많았거든요.

선생님의 그런 경험들이 인스타툰으로 담겨있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아교육 교사라면 완전 공감할수 밖에 없는 이야기!!

재활용품 모아서 교실에 가져다두면 아이들은 그걸 정말 기막히게 활용하거든요.

아이들의 모습 생각하며 집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원으로 챙겨갔던 기억이 났어요.

학부모님과 마트에서 마주치는 상황은 왠지 조심스러워서 저는 일부러 조금 더 멀리 있는 곳으로 가기도 했었어요.





현직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책이라 디테일한 부분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고, <병뚜껑만 한 행복을 줄게> 이 책을 통해 저의 경험도 떠오르며 행복한 마음으로 읽었어요.

이 책을 받고나서 저보다 저희집 둘째 아이가 먼저 읽었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끝까지 읽더라고요.

어린이, 어른 상관없이 누구나 읽어도 유쾌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는 그런 책이에요.

작은 것에 환호하고, 별거 아닌 일에 하염없이 진지한 아이들의 와글와글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병뚜껑만 한 행복을 줄게>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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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Z - 만남의 광장 바일라 21
윤수란 지음 / 서유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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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평범하게 보내는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어쩌면 오늘 내가 보내는 이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간절히 바라는 그런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책 <플랫폼Z ; 만남의 광장>을 읽는 내내 다시 한번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플랫폼Z ; 만남의 광장>의 첫 페이지는 학교에서는 최대한 튀지않길 바라는 중3 현이의 새탈 모습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새탈이 무슨 뜻이지?? 했는데, 알고보니 새벽탈출의 줄임말로 책에서는 계속 나오고 있어요.


새탈을 하는 날에만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힙합 패션을 입고, 좋아하는 친구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현이는 왠지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몰입력이 정말 강한 책이었어요.

뒷 이야기도 너무 궁금해지고, 등장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연결고리들이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현이의 새탈 모습이 끊기고 갑자기 문자로 지령을 받고 만남의 광장을 찾아가는 모습에서는 어? 대체 이거 무슨 내용으로 전개가 되려는거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답니다.



각자 같은 지령이 담긴 문자를 받고 만남의 광장을 찾아가는 세 사람.

처음에는 전혀 연관없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이 세 사람의 인연은 정말 얽히고 설킨 관계였어요.

<플랫폼Z ; 만남의 광장>는 책의 구성이나 스토리의 전개가 정말 탄탄하게 만들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어린 현이가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여 바라보게 된 엄마의 모습, 이 부분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미혼모로 혼자서 현이를 잘 키워보려고 애쓰는 현이 엄마의 모습 역시 안타깝기도 하고, 곁에서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현이에게 누구보다 따듯하고 친절하셨던 기린 선생님의 존재가 저에게도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플랫폼Z ; 만남의 광장>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각각의 사건들을 하나라도 되돌리고 싶다였어요.

그 날 현이가 새탈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 이전으로 돌아가서 현이가 시장에서 공을 놓치지 않았으면 달라졌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현이 엄마가 미혼모가 되지 않고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되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계속 들었어요.

너무너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눈물을 참고 읽어갔는데, 결국에는 현이와 엄마가 만나는 장면에서 눈물샘이 폭발해버렸어요.

조금만 더 일찍 현이와 엄마가 서로의 마음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서로를 위로해주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는 장면이라 눈물을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같은 지령을 받고 도착한 만남의 광장에서 함께 한 세 사람은 자신들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서로에 대한 사과와 용서를 통해 마침내 저승 가족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삶과 죽음은 늘 짝꿍처럼 붙어다니는 것 같아요.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은 아닐 것이라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마음이 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우리 모두 지금 바로 이 시간, 매 순간 순간을 후회없이 살아가기를 바라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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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틀, 넘기
박찬희 지음 / 한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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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뜀틀, 잘 하시나요??

저는 체육 시간에 뜀틀하는 게 가장 어려웠고 늘 실패해서 그 시간이 정말 싫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뜀틀에 대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책 <뜀틀, 넘기>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의 우정과 성장과정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학교안에서의 일들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함께 담겨있구요.



왜소증을 유전으로 가지고 태어난 바움, 초등학교때부터 절친인 우혜와 다솜, 혼혈이라 피부색이 다른 미숙,

네 명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책 내용이 흘러가는데 중간 중간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었답니다.

<뜀틀, 넘기>의 박원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도로 아이들에게 뜀틀 조별과제를 말씀하신건지 나와있는 부분이 정말 정말 감명깊었어요.

이 페이지에 나온 부분은 제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마음을 가진 선생님들이, 어른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왜소증을 가진 바움은 친구들과 조별 활동으로 하게 된 뜀틀 연습에 참여하기를 꺼려했지만 같은 조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면서 바움의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바움이 미술 시간에 미숙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미숙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혼자서 미술 재료들을 구입하고, 미숙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 과정들이 정말 뿌듯하게 느껴졌어요.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바움이 한층 성장했다고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뜀틀, 넘기>에서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만 나오는건 아니였어요.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 그리고 이선 교감선생님 역시 각자 지닌 상처들을 이겨내고 극복해가는 모습이 담겨있어서 인상깊었어요.

처음에는 의도치않게 오해가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그 오해가 풀리며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모습도 정말 좋았구요.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는 다솜의 모습은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적극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반면 우혜가 한 때는 절친이었던 친구로부터 당한 일들은 너무도 속상하고 화가 나고 안타까운 장면의 연속이었어요.

우혜가 정말 힘들었을텐데 곁에서 함께 아파해주고 걱정하고 챙겨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뜀틀, 넘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우정과 성장 과정을 읽고 제가 느낀 이 감정을 아이도 느껴볼 수 있도록, 이제 중학생이 될 첫째 아이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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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1 - 달콤상큼 한 스푼의 마법
노무라 미즈키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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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스토리텔러' 들어보셨나요?

<이야기를 파는 달과자점 달과 나>에서는 사연을 가진 스토리텔러의 등장으로 인해 폐업까지 생각한 베이커리 매장이 어느 새 핫한 양과자점으로 거듭나게 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제과 제빵에 관심이 많아서 저도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은 갖추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디저트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면 이렇게 디테일하게 쓸 수가 없는 내용인데? 이 책의 저자는 디저트에 정말 진심인가보다' 라는 점이었어요.





이 책은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나>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제품들을 소 제목으로 담아서 이야기가 나뉘어져 있어요.

주인공의 동생인 무기가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 좋을때 먹는 '퀸아망'은 저와 아이들도 좋아하는 디저트라 더욱 관심읽게 읽힌 이야기였답니다.


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감도 잃게 되고 늘 의기소침해 있는 파티시에 도카는 자신의 베이커리 앞에 쓰러져 있는 가타리베를 만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변화하게 되었어요.

외형적인 부분부터 내면의 자신감까지도 모두 긍정의 방향으로 변화하게 되어 책을 읽는 내내 그 변화 과정이 너무 기분좋았어요.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를 방문하면 도카카 만든 보름달, 반달, 초승달 모양의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는데, 스토리텔링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가타리베의 이야기가 덧붙여져 도카의 디저트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가타리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손님으로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는 모습들이 정말 따스하게 담겨있는 책이에요.

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독자인 저 역시도 힐링이 되고 위로받는 느낌이라 더욱 좋았어요.


제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여섯번째 이야기 <진화와 결별의 미제라블>이에요.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준 양아버지와의 인연을 끊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담겨있었는데, 정말 현명한 방법으로 아버지에게 깊은 깨달음을 전하는 가타리베의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스토리텔러 가타리베의 진짜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여섯번째 이야기에서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느낌이라 특히 더 집중하며 읽게 되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파티시에 도카와 스토리텔러 가타리베가 주고 받는 다정한 시선, 따듯한 마음, 두근두근 설레임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2편이 나온다면 이 둘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도 담겨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따스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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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2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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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센류" 를 아시나요??

<그 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는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낸 실버 센류 모음집이에요.

센류는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라고 합니다.

5-7-5 의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를 말하는데, 풍자와 익살이 특색이에요.






이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읽는 책이라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라서 또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되었답니다🎶







짧은 글자만으로 어르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일상에서 느끼는 기분을 이렇게 짧은 글에 담았는데, 읽는 내내 계속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글의 한쪽에는 작가의 이름, 나이, 간략한 주소가 적혀있는데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 작업을 하신다는 점에서 그 열정이 느껴지기도 해서 정말 좋았어요.

<그 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책에 실린 센류는 '유료실버타운협회 실버센류' 공모전의 입선작과 응모작인데, 무언가에 용기내어 도전하시는 그 마음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 글 읽으면서 저의 경험이 떠올라서 완전 공감했어요.

요즘은 키오스크, 셀프 계산대가 많아져서 어르신분들은 정말 낯설어하시고 어렵게 느끼시잖아요.

제가 몇년전에 패스트푸드점에 버거를 주문하러 갔는데, 키오스크 첫 경험이었던 날이였어요.

근데 뒤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어서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키오스크 사용이 어렵게 느껴져서 결국 주문을 못하고 나왔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해보면 별것도 아닌데 어렵게 느껴졌던 그 날의 기분을.. 어르신들께서도 일상에서 그대로 느끼고 계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는 어르신들의 연륜과 지혜가 가득 담겨있어요.

공감되는 내용도 많이 있었고, 정말 재치있게 쓰신 글들도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즐거웠어요.

누구에게나 웃음 폭탄이 될 수 있는 책 <그 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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