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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ㅣ 실버 센류 모음집 2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센류" 를 아시나요??
책 <그 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는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낸 실버 센류 모음집이에요.
센류는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라고 합니다.
5-7-5 의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를 말하는데, 풍자와 익살이 특색이에요.

이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읽는 책이라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라서 또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되었답니다🎶


짧은 글자만으로 어르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일상에서 느끼는 기분을 이렇게 짧은 글에 담았는데, 읽는 내내 계속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글의 한쪽에는 작가의 이름, 나이, 간략한 주소가 적혀있는데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 작업을 하신다는 점에서 그 열정이 느껴지기도 해서 정말 좋았어요.
<그 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책에 실린 센류는 '유료실버타운협회 실버센류' 공모전의 입선작과 응모작인데, 무언가에 용기내어 도전하시는 그 마음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 글 읽으면서 저의 경험이 떠올라서 완전 공감했어요.
요즘은 키오스크, 셀프 계산대가 많아져서 어르신분들은 정말 낯설어하시고 어렵게 느끼시잖아요.
제가 몇년전에 패스트푸드점에 버거를 주문하러 갔는데, 키오스크 첫 경험이었던 날이였어요.
근데 뒤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어서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키오스크 사용이 어렵게 느껴져서 결국 주문을 못하고 나왔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해보면 별것도 아닌데 어렵게 느껴졌던 그 날의 기분을.. 어르신들께서도 일상에서 그대로 느끼고 계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그 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는 어르신들의 연륜과 지혜가 가득 담겨있어요.
공감되는 내용도 많이 있었고, 정말 재치있게 쓰신 글들도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즐거웠어요.
누구에게나 웃음 폭탄이 될 수 있는 책 <그 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