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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신전
최류빈 지음 / 보민출판사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詩 를 신전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참신하게 다가왔던 시집이다.
시집은 오래전 여고생 시절에 읽어봤던게 가장 최근 기억인것 같은데, 오렌지 신전의 시를 접하니 또 전혀 공간적인 시의 세계를 만난느낌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회원이면서, 전남대 생물공학과 시설경영학을 전공하는 있는 학생이 쓴 시집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깊이 있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시집이다.
서평단에 당첨되면서 시집을 받았는데, 한권 한권 신경을 쓴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시와 더불어 행복하라는 말이 참 따스했다.

신전을 나타내는 시 답게 신화 속 인물이나, 공간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 아레스 부분에 나와있는 프로메테우스는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알고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라 생각된다.
신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줌으로 벌을 받는다는 전설을 가진 프로메테우스를,
벌 받는 신이 아닌 인간에게 맨 처음 문명을 가르친 장본인이라고 소개를 하는 각주는 시인의 생각을 더 잘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는 엄청난 조력자 니까..
프로메테우스의 심정인지 아니면 그를 보는 인간의 심정인지..
시를 읽는 내내 먹먹한 느낌도 들었다.
시는 한번에 소설을 읽듯이 쭉 읽어 내려가면 시의 참 맛을 느낄 수 없다.
어느날 한장 한장 펴서 그 나온부분을 읽으면 내 자신을 위로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게 시이니까 말이다..
서평단으로 시를 소개하기 위하여 시를 빨리 읽어 내려갔지만, 다시 한번 천천히 뜨거운 차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