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다운 죽음을 꿈꾼다

우리는 인간다운 죽음을 꿈꾼다 - 마지막 순간, 놓아 주는 용기
황성젠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10월

삶과 죽음은 언제나 한끗차이다.

삶의 시작과 함께 죽음도 같이 다가오니 말이다.

'우리는 인간다운 죽음을 꿈꾼다' 는 죽음이 곧 임박한 말기 암 환자나 중증의 병을 가진 환자, 그리고 그들의 보호자를 위해 만들어진 호스피스라는 의료를 진행하고 있는 황성젠 (타이베이시립병원장)이 직접 겪은 사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이런 사례들로 꼭 생명을 연장하는 의료 행위만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닌,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사람을 살리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게끔한다.

죽음을 나타내는 단어는 보통 금기시 된다. 죽음이라는건 이 세상을 끝냄을 의미하니까..

하지만 죽음이란 단어를 아름답게 나타내는 말은 호스피스 같다.

나답게 죽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니 더욱 의미가 크다.

호스피스의 의미를 잘 나타대는 부분이 있다.

항상 아빠의 병 투병 상황만을 봐야 했떤 어린 딸아이가 엄마에게 하는 말이다.

"아빠가 많이 힘들거야.-

더이상 아빠를 힘들게 하지 말자. 응?"

죽음은 우리 곁에 항상 같이 있지만 우리가 애써 외면해야 했던 순간이다.

이런 순간을 딸아이는 외면하지 않고, 아빠의 편안함만을 원했던 것이다.

이 책에있는 모든 사례들을 읽으면서 때론 눈물 흘리고, 때론 흐뭇해 하면서 볼 수 있었다.

이 세상을 떠나기는 싫지만, 그래도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온다면,

무의미한 의학적 치료보다는 온가족과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고 싶다.

갈때의 아름다움을 남겨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