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삶
숲하루(김정화)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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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그리는 엄마의 이야기

어머니를 그리며 엄마로 살아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

여자는 소녀로 태어나, 엄마가 되어간다.

그런 엄마를 보며 살아가는 한 여인의 재미난 삶의 이야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같이 알하는 사람들 일 것이다.

과연 나와 맞는지, 일을 잘하는지 등등 많은 부분에서 힘들게 사람을 뽑고 일을 한다.

저자도 그런 마음맞는 직원을 구하지 못해 혼자 일하는 그 날들을 당시의 우울함이 느껴지도록 글로 나타냈다.

일을 하면서 겪었던 손님들의 이야기도 하나씩 풀어놓는다.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손님들의 모습. 두 아이의 모습은 그런 말들로도 표현하기 힘든 빛을 내뿜는다고 했다.

나란히 걷고 뒤따르는 오누이의 모습은 어느새 나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감자의 싹을 자르는 모습에서 내가 도려낸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저자의 마음은 어느누구보다도 따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해바라기를 바라보며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는 인생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름다운 모습만을 생각하게 하는 마음도 너무 아름답다.

저자는 어느 한가지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나무에 걸린 가녀린 나뭇잎을 보고도 여름의 뜨거움과 차디찬 겨울을 견뎌내어 얼마나 대견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런 마음들이 부럽고 향기롭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느 동백의 그 기세를 바라보며 더 견뎌야지 하고 다잡는 마음은 어느새 나에게도 전염되어 이 추운 겨울을 견뎌낼수 있는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엄마를 그린다고 하지만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저자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운 책이다.

#어머니 #작은살림 #풀꽃 #작은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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