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서른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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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떠오르게 하는 따스한 하루.

한낮의 서른. 서른의 하루를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저자 가랑비 메이커의 에세이집으로 그의 서른을 엿볼 수 있다.

서른은 인생에서 겨우 1/3을 지나온 시점이다.

그래서 저자는 완벽하지 않아도 온전하지 않아도 괜찮다면 다독여준다.

이제 겨우 인생의 한낮도 도착했을 뿐이라고.

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할때 온전한 차의 향과 색을 음미 하고자 하는 저자의 생각이 아름답다.

삶이 지나치게 무료하러가 버겁게 느껴질때 누군가의 유작을 읽는다는 저자.

그 안에서 정지와 고요, 그리고 만나적 없는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삶을 그저 힘들게만 살지 말고 그저 살아가게 둔다면 힘겨움이 좀 사라질까.

살아가면 살아진다는 저자의말처럼, 멀리서 보았을때 다 거기서 거기라는 사실에 마음의 위안을 얻는 날, 삶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것 같다.

<쭉 계속하다 보면 그 사람의 품위가 나타나는 거예요>라는 그의 메모처럼, 품위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는 유명함을 쫓기도 하는데, 품위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는 곳에서 나타날 것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는 사람을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 그들에게 나를 각인시키기보다 그저 나의 존재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매분매초를 쫓기듯 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간은 느슨한 시간을 빌려와서 이리 바쁜것일까.

이 책은 거창하진 않아도 내 삶을 한번쯤 되돌다보게 만들어준다.

아직 서른밖에 되지 않은 우리들에게 주는 선물같은 책이다.

#에세이 #가랑비메이커 #위로의언어 #한낮의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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