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 리 퇴계길을 걷다 - 지리학자, 미술사학자와 함께
이기봉.이태호 지음 / 덕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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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곳에서나 보이는, 퇴계 이황의 마지막 귀향길 그 길을 따라서.

우리나라 어느곳을 가도 보이는 퇴계 이황의 마지막 귀향길은 어땠을까.

그 육백리 길을 걸으며 그는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임했을까.

그 모든것을 알 수 없지만 그 길에서 만나는 것들에 퇴계 이황의 마음을 조금은 알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퇴계 이황의 귀향길을 지리학자, 미술사학자가 함꼐 걸으며 거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책이다.

그냥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인 지리학가 그 길의 역사와 함께 한다.

먼저 명동성당에서 시작되는 귀향길에서 그 시작인 귀향길뿐 아니라 명동성당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퇴계 이황의 귀향길을 어떻게 걷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뒤에 나오지만 그 길의 역사와 함께 시작하니 더욱 흥미롭다.

육백리 귀향길은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겹치는 곳이 많다. 

양수역에서 시작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진짜배기 육백리 귀향길의 시작은 왠지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저자가 지리학자여서 걷는 길의 지명에 대한 옛 기록 뿐 아니라 그에 담긴 이야기등이 함께 쓰여 있어 가끔은 여행기가 아닌 재미난 역사서를 읽는 기분도 든다. 배개나루를 이포나루라고 부르는 현재의 이름이 아쉽다는 대목은 그래서 더욱 와 닿는다.

퇴계 이황의 귀향길을 함께 하는 것이니 1569년의 그 길의 모습도 같이 상상할 수 있다. 그저 걷는것이 아닌 그떄의 모습을 상상하며 퇴계이황과 뱃사공의 모습이 겹치니 그 모습이 더욱 처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청녕헌의 두가지 비밀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난 야사를 보는듯해 흥미롭다. 나중에 꼭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지금과는 다른 귀향길을 걸으며 그 옛날길의 복원을 기대하는 저자의 마음이 무언지도 알것 같아 그 바램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다섯번째 걷는 귀향길에서 저자는 그 전의 여행에서의 느꼈던 느낌이나 그때의 상황을 같이 설명하기도 하는데,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어 이런것들이 하루빨리 바뀌어지기를 바란다.

귀향길 그 길위에서 저자는 무엇을 얻으려고 걷고 걸었을까. 

그 귀향길에서 퇴계 이황 선생은 어떤 마음으로 귀향길을 걸었을까. 그 마음을 이제 조금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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