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소망 - 나만의 주문을 외다! 우리말 시리즈
조현용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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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따스함을 알고 싶다면 추천하는책.

저자의 우리말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다.

우리말의 따스함을 책속 곳곳에 담아놨다.

단어가 가지는 어원과 함께 그 단어에 담긴 자신의 생각, 그리고 언어가 주는 교감까지.

기지개를 설명하면서 삶과 기지개의 비슷함을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가.

급하게 시작하면 다치는 기지개와 같이 삶의 모습도 이와 닮았다고 생각하니 더욱 삶이 견고하게 느껴진다.

무기라는 말 속에 담긴 뜻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더깨지고 더 힘들수록 무기는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없어진다는 말을 통해 무기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말수가 준 순간 내 안의 무언가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임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뿐 아니라 손을 못 내밀어 그런것일수도 있다는 것. 오늘도 당장 손을 내밀어 봐야 하는 시간인것 같다.

요즘 같은때 가장 많이 생가나는 말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일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물지 못할 상처가 없는 것처럼 상처를 아프다고만 느끼지 말고 그 상처의 쓰임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것 같다.

괜찮다와 일없다는 남한 말과 북한말의 차이는 크지만 그 뜻이 친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단어가 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는 수없이 되내이다 보면 더 없이 괜찮아 지는 기분을 느껴본 경험이 다 있듯이 우리 삶의 단어가 가진 힘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겸손에도 자만심이 있다는 생각.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만 자만심이 있다는 것은 이미 겸손을 지나쳤다는 뜻이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닌 자신이 낮음을 깨닫는 것이라는 것을 무릇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우리말이 가진 단어에 담긴 소망을 다시금 느껴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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