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낼 수 없는 대화 -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
장동훈 지음 / 파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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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나누는 대화. 그림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 것일까.

오늘에 건넨다는 말을 심금을 울린다.

벌써 2년여의 시간을 여행과의 단절로 보내는 지금 여행을 하기에 예술만큼 좋은것이 또 있을까.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닌 아는 만큼 보이는 말을 직접 실천하며 그 그림이 단긴 뜻을. 화가가 그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주려는 것일까 생각하며 보는것은 분명 천지 차이일 것이다.

왜 고전이 아직도 읽혀져야 하는 베스트 셀러일까. 왜 오래전 화가들의 그림은 아직도 화자되고 있는가.

호퍼의 그림을 불쾌하다고 표현하는 저자의 생각이 직접적이라 다소 놀라며 책을 펼쳐든다.

이 책은 그저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그 그림에세 얻게 되는 시대의 흐름을 이야기 한다.

2020년 3월 27일 교황님께서 혼자 드린 미사와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제처럼 그 시대의 흐르속에서 우리가 느껴야 할 것들을 다시금 끄집어 내게 한다.

너무 유명한 <최후의 심판>에서 천사들을 뚫고 올라가려는 인물들을 어디서 자세히 볼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저들에게까지 집중을 해야 하는지 시원한 해설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성처럼 들리기도 한다.

서양식 미술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중국의 황제를 보는 것은 놀랍다. 아 이탈리아와 중국의 연결이 이렇게되 이어지는 구나 라는 예상치 못했던 사실은 그래서 더욱 그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설명되는 한국의 실정, <80년 5월 광주>의 세대들이 겪은 그 시절은 아픔이지만 또한 우리 사회의 커다란 민주화를 일으킨 상징이기에 더욱 슬프고 아플수 밖에 없음을 알려준다.

바로크 교회의 건축 특징과 그 시대의 그림적 요소들의 설명은 상상과 실제 사이의 그 무엇인가를 더 상상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뒤러의 개척자로서의 역할과 그의 그림들은 우리가 그들을 '기능공'이 아닌' 화가'라고 기억하게 해주는 하나의 장치이다.

말로는 전해지지 않는 무언의 그림 앞에서 우리가 그림과 대화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책.

여행이 힘든 시기 여행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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