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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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간절해진 요즘. 대신 즐길 수 있는 여행기.

인류 지성의 별들의 발자취를 따라 해외 여행을 가는것. 아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일것이다.

곁에 있던 이들의 죽음과 여러가지 일들을 마음속에서 가볍게 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길.

저자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조지아 오키프를 보러 간 곳에서 자신의 노년을 꿈꾸는 저자의 마음은 너무 아기자기 한것 같다.

'여성은 예술가보다 훨씬 더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라는 로베르트의 글을 보며 부부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된건 저자나 나나 마찬가지 였던것 같다. 이 글을 보며 저자는 자신의 남편과의 삶을 위로 받았다는말이 더욱 애잔하다.

유럽의 하루는 일상의 하루와 다른것 같다. 저자도 엑상프로방스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꿈같았던 하루를 보낸다니 말이다.

에디트 피아프 묘 앞에서 본 한 노부부의 모습을 통해 노년의 모습과 함께 자국의 가수에 자부심을 느끼는 그 자부심이 뭔지 어렴풋이 알것 같다. 많이 알려진 에디트 피아프의 모습보다 더 많은것을 알려주는것 같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언제나 외로움과의 싸움이다. 또한 어디서 만날지 모를 두려움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한순간의 판단으로 인하여 공포와 싸워야 했지만 호스텔에 도착했을때의 기쁨은 책을 읽으면서도 고스란히 다가오느듯 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같이 쉬었다.

아이와 같다는 말이 요즘엔 그리 칭찬같지 않지만, 애들 마음을 잘아는 것은 큰 장점이자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방법인것 같다.

미혼모로 당당하게 일어섰던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는 그래서 더욱 감동적인것 같다.

헤밍웨이 하우슨에서 봤던 고양이를 통해 작가에게서 느껴지는 강한 이미지가 상쇄됐다는 저자의 마음을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는듯 하다.

혼자힘으로 여행을 해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여행지에서의 느낌과 그곳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삶을 정리한것도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여행이 그리워지는 요즘 대리만족, 아니 대리여행으로 여행의 목마름을 달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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