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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 - 조선시대 살인사건 수사일지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18/pimg_7502062133068841.jpg)
시대를 거쳐오면서 더욱 시대의 흐름을 읽는 다산 정약용의 <흠흠심서>에 실린 이야기들이다.
오세진이 편역하여 실제 사례들과 다산 정약용의 첨언, 그리고 정조대왕의 첨언까지 같이 풀이해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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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와 함께 지금도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지고 있는 흠흠심서의 이야기이다.
조선의 과학수사 지식서이기도 한 흠흠심서의 내용에 다산의 의견과 정조대왕의 첨언까지 같이 실었다.
현대처럼 찬란한 과학이 꽃피우지 않아도 그 시대에 맞게 과학수사를 집대성 했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편역하여 옮기며 각 사건에 대한 의견도 더하고 있다.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정조대왕의 백성 사랑 마음을 집어주었고,범행 자체의 경중보다 범행을 저지를 자의 의도를 저 중요하게 판단한 근거등 조선시대의 생활상과 더불어 더욱 이해가 쉽게 하였다.
무지한 백성에게 너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지 말라는 이야기 등을 통해 그 당시 백성들의 현황과 함께 그들을 위한 다산의 온정적인 태도도 같이 엿볼 수 있다.
여성의 정절을 너무 중한시해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존재로까지 여기는 대목에서는 현대와 다른면이 있지만 그 만큼 여성의 삶이 어떠했는지 대변해 주는듯 하다.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받아 생명 살리기를 좋아하는 임금의 덕성까지 이어 받은 정조대왕의 관용주의도 이해가 될 수 있었음이다.
효 사상이 무엇보다 중요시 됐던 조선시대에 복수 살인은 용서 받을 수 있는 죄였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슬프면서 이해가 되는 일이기도 하다.
현대 형법의 '죄형법정주의'와 비슷한 맥락인 범죄와 범죄 사실을 뒷받침 하는 증거를 중시했던 정조대왕의 인권사상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명왕으로 꼽히는 정조대왕과 유배를 가서도 백성을 생각했던 다산 정약용의 애민주의는 그래서 더욱 빛이 나는것 같다.
조선시대의 범죄수사와 함께 조선시대의 인권사상까지 같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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