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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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어이 없었던 사건이었다. 

그런 사건의 생존자가 써 내려건 사회적 기록.

어이 없었던 사건이다. 어린시절 티비에서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갑자기 백화점이 무너져 내리고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장소가 된 삼풍 백화점.

슬픈 소식이 줄을 이었지만, 그 중 간간히 단비를 적시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생존자들의 극적 구조 소식이 들리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산만언니는 옆으로 비켜서 있어서 다행히 바로 나와 치료를 받았던 행운아였다.

하지만 그녀 자신이 풀어쓴 인생은 행운이 전부만이 아니었다.

악한짓도 재능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그녀는 너무 선한인물이었다.

근거없는 말들에 상처를 받았던 직장생활로 인해 그녀는 욕먹는 일을 처참해 하는 선한인물이다.

불행에 빠진 사람은 서로 서로 상처입힙기 쉽다는 말을 확신할 수 있었던 일을 담담히 풀어가는 그녀는 선한인물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빚을 지고 살아서 사람이라는 말대로,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동물인것이다.

신속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건널때까지 기다려준 청년을 보면서도 그 일상에 감사할 수 있는 그녀의 마음씀씀이가 너무 아름답다.

어느 화창한날 수학여행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는 그 아이를 읽은 부모들의 통곡을 헤어릴줄아는 그녀는 그래서 자신의 불행을 이야기 할수 있었나보다.

왜 세월호 사건을 보고 막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 그 사람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녀는 담담히 이야기 한다.

결코 같은 사건이 아니라고, 가장 큰 정부의 대응이 달랐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그녀는 오히려 묻고 있다.

세월호는 절대 다른 사고와 다르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녀의 아픔이 전달되어 더욱 슬프다.

어버이부대의 사람들의 심장이 과연 제자리에 있을까 생가하는 그녀의 생각이 잘 전달된다.

커다란 사회적 사건이었던 삼풍 백화점과 세월호.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두 사건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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