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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도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댄 윌리엄스 그림, 명혜권 옮김 / 스푼북 / 2021년 4월
평점 :
바다에 떠밀려온 한구의 아기 시신..
이 아이는 왜 이 차가운 바다에 누워있을까.
2015년 세계를 눈물짓게 한 한장의 사진이 공개 되었다.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그리스로 향하던 중 터키 해변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한 아이의 사진.
아직 조그마한 몸으로 차가운 바다에 누워있던 아이는 부모와 함꼐 바다를 건너던 시리아 난민 쿠르디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난민에 대한 차가운 시건을 보냈던 사람들은 이 사진을 계기로 난민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쿠르디가 떠난 후에도 여전히 많은 난민이 바다를 건너다 목숨일 잃었다.
이러한 난민을 기억하며 할레드 호세이니가 그들에게 바치는 책이 바로 바다의 기도이다.
연을 쫓는 아이로 국내에 소개되어 자신의 이름을 알린 할레드 호세이니.
그의 따스한 필체가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르완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아빠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시골에서 보낸 어릴적 모습과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의 아내의 모습까지.
하지만 이내 풍경은 차가운 바다로 바뀌게 된다.
왜 난만이 계속적으로 증가하는지, 왜 그들은 바다를 건널 수 밖에 없는지 세세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그림으로 보이는,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들의 복잡한 심경이 너무 잘 묘사 되어 있다.
이 책으로 인해 난민에 대한 생각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난민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할 시간이 생긴다면 이 책의 존재 이유가 명확하지 않을까.
오늘도 눈물을 짓고 있을 난민들에게 햇살이 비추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