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여성들 -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12인의 위인들
백지연 외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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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100년이 안되는 시간동안 여성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었다. 아니 진작 누렸어야 할 인권을 찾은 것이다.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지금 시대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쓰는 그, 그녀는 '그'라는 대명사에 여자를 붙인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남성중심의 세계를 여성중심으로 옮겨오고자 했다. 여자가 중심이 되는 '그'로 칭하고, 남자를 '그남'으로 칭하여 책을 시작한다. 참신하고 놀라운 표현법이다.

현대라면 감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을 당한 아르테미시아의 삶. 그럼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간 그의 열정이 부럽다.

오직 여성의 권리만을 위해 싸운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바람과는 반대로 아직도 여성의 권리는 제자리를 멤돌고 있는것 같다. 그의 열정이 빛바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함을 느낀다.

대제라는 칭호를 거절한 예카테리나는 그럼에도 위대한 대제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파이자 학사 학위를 받은 여성 최영숙. 그의 이야기는 지금 시대에 조금씩 들려오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난 그의 인생이 가엾고, 아쉬울 따름이다.

최초 여성 파일럿 아멜리아의 끈기는 하늘이라는 공간에서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논문을 직접 작성할 수 없었던 시대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그가 있기에 지금의 쉬운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

간호사의 삶만 알려진 나이팅게일. 그의 삶이 더욱 멋지고 위대함을 알았다면 결코 '나이팅게일 선서문'에 그를 가둬두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발명품을 여자라는 이유로 표절을 의심받는 헤디라머. 시대를 앞사건 그의 능력이 아까울 따름이다.

그레이스 호퍼가 도전을 멈추지 않아 컴퓨터 역사가 더욱 발전 했다는 것은 그의 능력뿐 아니라 그의 능력을 보고 기꺼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났기 때문이리라. 그의 위대한 업적을 더욱 존경받아 마땅해지는 순간이다.

조선 최초 양의사 김점동. 그의 이름이 아무리 여러개로 불리워도 그의 위대한 업적은 길이길이 남을것이다.

전 세계의 지식인을 긴장시킨 수전 손택. 그의 지성을 배우고 싶어진다.

위대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 그는 여자가 아닌 건축가의 위대한 삶을 살았다. 성차별이 유난히 심한 건축계에서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긴 그의 위대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 책은 여성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부디 여성 남성을 가리지 않고 한명의 위대한 사람으로 보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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