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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아이 - 20세기 중반에 살았던 한 소녀의 이야기 ㅣ ink books 3
올가 그로모바 지음, 강완구 옮김 / 써네스트 / 2020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105/pimg_7502062132789704.jpg)
제목은 달콤함을 풍기지만 책의 표지는 철조망 사이의 아이와 함께 말이 있어 무서움과 함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왜 아이가 철조망 사이에 있는지 아이의 삶이 궁금해 진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105/pimg_7502062132789705.jpg)
이 책은 러시아의 전쟁중의 한 소녀 이야기 이다.
20세기 중반에 살았던 전쟁의 소용돌이에 갇힌 한 소녀의 삶을 통해 어떻게 이런 일들이 짧은 시간동안 일어날 수 있는지, 그리고 전쟁의 폐해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의 일을 바탕으로 했다니 책을 읽어갈수록 더욱 가슴이 아파진다.
1936년2월 13일 아빠의 체포와 함께 그들의 삶은 바뀌었다. 엄마의 직장이 바뀌고 삶의 터전도 모조리 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다.
혁명의 적으로 몰린 아빠로 인해 유배를 떠나게 된 엘랴와 엄마의 고행인 이렇게 시작된다.
제대로된 집도 없이 엄마가 일을 할때느 마냥 방치되어 있던 첫번째 생활, 그리고 다시 옮겨지게 된 엔카베데.
아무것도 없이 쓰러진 엄마를 살리기 위해 아무집이나 들어간 엘랴는 큰 도움을 받아 그 집에서 엄마와 함께 따스하게 보내게 된다.
엄마의 하얀 머리카락을 보며 그간의 엄마 혼자의 슬픔을 이제서야 알게된 소녀는 울음을 터트리는데, 그 어린 소녀의 가슴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타체프를 만나게 되어 일과 함께 살수 있는 곳도 제공받게 되어 소녀의 삶은 좀 편안해 졌다.
아이들의 놀림에도 꿋꿋이 버티던 엘랴. 그런 엘랴를 보고 <설탕아이>라 불러주던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생활은 더 없이 따스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병원이 없어 심하게 앓던 엘랴는 예전의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되살아 나게 된다.
어쩜 이리도 한 소녀의 인생이 가혹한지. 제때 치료를 받았으면 더욱 쉽게 나았을 병을 오랫동안 앓게 된게 너무 슬펐다.
하지만 불행중 다행이라고 늦게나마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전쟁중에도 배움은 계속된다는 것을 엘랴는 보여줬다. 하지만 아빠의 말씀대로 책에 <낙서>를 하지 않았던 엘랴는 또 다시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책에서는 전쟁이 끝나고 그 몇년의 일을 담담하게 풀어나갔지만 실제 엘랴의 삶은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훌륭한 엄마 덕분에 무시무시한 전쟁을 끝내고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나갔던 엘랴.
무조건 그녀의 삶이 슬프게만 나타난 것은 아니라 더욱 슬퍼지는 책이었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던 세대에서 전쟁 당시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떄론 무섭고 때론 과장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삶은 이어지는 것이기에 그들의 삶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덤덤한 전쟁이야기. 그래서 더욱 슬픈 이야기. 다시 읽었을때의 슬픔이 배가 되는 이야기. 한권에 담기엔 너무 커다란 이야기에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이야기 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105/pimg_7502062132789706.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