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권미림 지음 / SISO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해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때 왠지 사람들은 좀더 감성적이 된다.

이런 감성을 자극시키기에 좋은 책이 있다. 

사랑을 말하며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우리는 알 수 있을까.

그리스 신화를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중 헤라여신이 아이들에게 준 가장 좋은 선물을 소개하고 있다.

어머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다른 사람을 통하지 않는 엄마의 사랑일 것이다.

에세이의 특성은 작가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글은 그 글 대로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봄 나물을 파는 할머니에게서 느낀 봄의 소녀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따뜻하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다 필요하지만 어떨땐 한 사람만으로도 그 사랑이 채워지기도 한다.

자신의 아픔보다 상대방의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질때도 우리는 사랑을 느끼게 된다.

베란다의 수박을 노리고 있는 비둘기의 모습에도 처음에는 괘씸했다가 결국 해내고야 마는 그 모습에서 기특함을 느낄때 우리는 또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지켜지고 있는 느낌을 받을때 차가운 커피도 다시 따스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리라.

수도원에도 하인이 있다는 것에서 수도원의 수도사가 아닌 하인에게서 가장 거룩한 성인을 본 것에서 더 넓은 마음이 느껴진다.

짝꿍을 대신해 준비물을 빌려주고 매를 맞아주는 것에서 사랑은 대신 맞아주는 것이 되었을때, 어린아이의 사랑이 어떨때는 더 크게 보이기도 한다.

꿈속에서까지 딸이 힘들까봐 잠을 주무시지 않고 가시는 아버지는 그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큰 사랑이리라.

여행지에서 느끼는 사랑이야 말로 크게 다가온다. 가이드가 없었지만 옆에 있어준 개 때문에 심심하지 않았고, 또 택시에서도 기사때문에 심심함이 없었다. 이것은 여행에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큰 기회였다.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있는 사랑은 우리 주위에서도 보이는 것이었지만 그 속에서 바라본 느낌들은 다 달랐다.

사랑을 대하는 마음을 어떻게 유지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더욱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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