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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생 수업 - 보름달이 건너가도록 밤은 깊었다
김정한 지음 / 미래북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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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저자의 삶을 보는 것 처럼 항상 새롭고 재미있다.
길위의 인생 수업을 쓴 저자 김정한은 이외에도 많은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해 왔기에 이 책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길위에서 어떤 인생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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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움을 이야기 하며 나 다움이 혼자 가는 길임을 다시금 알 수 있고 이 모든것이 걱정을 밀어내고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삶을 기대하게 만든다.
긴박했던 순간으로 한뼌 더 자란 어른으로 자신있게 사는 것 또한 나의 길이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7번 국도를 가며 가을을 느끼고 그 안에서 경포대의 바람을 느끼는 삶은 또다른 기쁨인것 같다.
그 속에서 허난설헌을 생각하며 그녀가 남긴 것들을 생각하는 것 또한 기쁨과 함께 오는 쓸쓸함인것 같다.
강원도의 은비령을 지나며 인생의 고비를 생각하며 은비령이 지닌 뜻을 다시금 되새기며 길을 걷을때는 어떠한 생각이 들었기에 눈물겹도록 아름다운지 같이 느껴보고 싶어진다.
살아온 날들이 어욱한 듯이 느껴지는며 밤새 천년의 시간을 보낸것 같은 느낌은 내 자신이 아파보지 않으면 아픔을 느낄 수 없기에 더욱 여운이 짙게 남는다.
삶이 힘들고 지치고 아파도 그래도 살아가나는 것은 누군가 내 어깨를 토닥여 주기 때문이다.
수고했다는 그 한마디가 얼마나 가슴 시로도록 아프고 행복한지.
나아지는 것이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내 삶은 아직 건재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그리움에 젖은 '당신'께 보내는 편지는 읽으면서 마음이 잔잔해 짐을 느낀다.
첫눈이 내리는 날 만나자던 당신의 소식이 없어 휴대폰만을 보는 그 순간. 어떤 기분일지 진하게 느껴지며 애잔함이 묻어 난다.
힘든 '당신'을 향해 가장 소중하다며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은 그 어떤것보다 귀중한 느낌일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 답게 나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산다면 세상 두려울것이 무엇일까.
책을 읽는 내내 잔잔한 울림을 받으며 삶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좋은 글은 언제나 깊은 배움을 주기에 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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