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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낙타는 사막을 건너지 못한다 - 아부다비에서 찾은 인생이라는 사막을 여행하는 법
김지광 지음 / 청년정신 / 2020년 10월
평점 :
한 사람의 인생을 한권의 책으로 녹여내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얘기하기란 계속적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법이다.
자신의 학창시절과 아부다비의 사막에서의 알상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더욱 대단한 책인것 같다.
한국전력공사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사막을 누볐던 이야기와 자신의 학창시절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 나가는 김지광.
책 말머리에 자신은 또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는데 이렇게 여행으로 자신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많은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박수를 보낼 뿐이다.
어느 신문기사에서 요즘 아이들은 자신보다 남들 눈치는 많이 본다는 기사를 봤다. 남에게서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을 진짜 자신인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진다는 생각이다.
' 잘 만들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 진실한 인간을 꿈꾸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오늘을 살아감에 지금 순간이 자신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과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라는 말들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을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한국과 러시아의 극과극 기숙사 생활은 저자에게 많은 그리움과 배움을 남겼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의 생활은 항상 고국과 같을순 없을 테니까 말이다.
중요한 시험을 치르러 가는데 어차피 지각을 해서 천천히 간 순간 오히여 절호의 기회를 잡아 시험장에 입장하는 순간들은 시험을 보기 전부다 자신의 운을 시험하는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얼마나 놀라고 그 순간이 고마웠을지 말이다.
아버지의 죽음의 순간에 처음으로 잡은 손에서 그가 느꼈을 순간의 느낌들은 어느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자신의 아이를 받는 순간 다시 떠올리는 아버지의 존재는 그렇기에 더욱 회한으로 남을 순간인것 같다.
아부다비로 가기로 결정이 되고 실제 사막에서의 생활은 더욱 힘들었기에 시내로 발령을 받고 나갈때의 기분은 어느때보다 기뻤을 것이다. 그 순간이 나중에 어떻게 다가올지 미래를 예상하지 못한채로..
사람이 제일 무서움을 타국에서 느낄때 우리는 누구에게 의지를 할 수 있을까. 그곳에서 만난 그 분은 그래서 인생을 바꿔놓는 삶을 살아가게 하셨을 것이다.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삶에서 여행을 그나마 자신이 조절할 수 있을리라 생각되는데, 사막으로의 여행은 그마저도 힘든것 같다. 두려움 앞에 있는 사막은 나중에 보면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었다고 해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순간에는 두려움의 대상이니말이다.
자기계발서라고 하지만 저자의 인생을 담고 있는 책이다. 또한 자신으 신앙 간증같은 부분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으니 자기 계발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는 동안 책에 빠져 있는 순간은 자신을 더욱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