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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사랑해 ㅣ 나태주 작은 동화 2
나태주 외 지음, 설찌 그림 / 파랑새 / 2020년 8월
평점 :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한 책이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먼저 집어들고 읽은 책이기도 하다.
가끔씩 어릴때 동화를 읽어보면 새록 새록 기억이 나며 감성에 젖어 들게 된다.
창작동화 작지만 사랑해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아름다운 동화이다.
7명의 동화작가들이 적게는 1편에서 많게는 3편까지 창작 동화를 수록 했다.
책을 읽을 수록 그림부터 글까지 너무 아름다운 이 동화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아이는 벌써 작지만 시리즈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는 상태다.
소라게 중에서 엄마 소라게는 손을 놓지 않으면 아기소라게까지 휩쓸려 갈것을 염려해 소중한 아기 소라게의 손을 놓고 만다.
엄마의 사랑을 이처럼 슬프게 표현한 소설이 어디 있을까.
엄마의 사랑은 항상 모든걸 줘도 아깝지 않은 헌신적인 사랑에서 자식을 위해 아이의 손을 기꺼이 놓고 마는 슬펀 사랑이기도 하다.
아가야는 아가에 담긴 의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말한마디가 사람을 살릴수도 또 죽일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귀정이는 비록 엄마, 아빠의 사랑은 받을 수 없었지만 더 큰 할머니의 사랑을 받았기에 그 마음속이 별이 계속 빛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벼락아저씨의 신기한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은 자신들이 아끼는 것을 주며 아저씨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자신의 집의 작품을 멋있다고 해주는 아이들이 있기에 벼락아저씨는 마음을 열었던 것이 아닐까.
절대반지는 엄마가 아이에게, 아이가 엄마에게 주는 마치 부적같은 사랑이다.
달님이 비춘 세상은 아이의 마음속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게 해주는, 달빛 또한 그런 아이를 따스히 안아주는 소설이다.
모래아빠에서 마주친 아빠는 세상 그 어느아빠보다 더욱 마음속에 깊게 자리잡을 것이다. 엄마도 나도 아빠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소라게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도 소중히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가랑비에 옷이 젖든 그렇게 스며든다.
나는 우산입니다에서의 할아버지의 너나 나나 아직 쓸만한데 라는 말이 더욱 쓸쓸하게 들리는것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뭐든지 시간이 지나면 버리는 풍족한 삶에 사는 사람들의 이기심이 떠오른다.
주인공은 나야! 내 삶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다. 그 누구도 아닌 나다. 그 모습이 어떻든 자신있게 다가오는 말이다.
산타의 양말에서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주는 알프의 모습은 그 어떤 요정들보다 더욱 산타의 마음을 기쁘고 슬프게 해준다.
7명의 작가들 모두 마음속 빛이 가득해 하나씩 꺼내놓은 소설들이 모두 그 빛을 받고 있는 듯하다.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 작은 세상에 한가득 밝은 빛을 비춰줄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