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모 에렉투스의 유전자 여행 - DNA 속에 남겨진 인류의 이주, 질병 그리고 치열한 전투의 역사
요하네스 크라우제.토마스 트라페 지음, 강영옥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24/pimg_7502062132617057.jpg)
DNA의 세계, 유전자의 세계는 실로 엄청나다. 말로만 할 수 없어 느낄 수 없을 만큼 우리가 아는 지식은 한정적이다.
그런 유전자의 여행이라니.. DNA와 유전자의 여행! 한 소녀의 손가락 뼈에서 시작됐다는 저자의 말 처럼 아주 조그맣지만 실제로는 우리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DNA의 여행으로 가보고 싶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24/pimg_7502062132617058.jpg)
DNA를 연구하고 또 그 속에 담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연구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또 미래에서 이어질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발달하고 세계가 한 손에 들어온다고 해도 DNA의 모든것을 사람이 알 수 있는 시대는 그리 빨리 올지 않을것 같기때문이다.
잘못된 자료로 인해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것도 큰 의미이다.
초기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외에 어떤 원시 유형이 존재 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학자들에게 있어 데니소바 동굴의 한 소녀 뼈조각으로 진행된 연구는 큰 숙제로 다가왔다.
유전자와 게놈의 차이점, 그리고 인간의 유전자수와 아메바의 유전자수의 차이만큼 큰 것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DNA의 모습인데, 이 책을 통해 그 차이점이 어디서 오는지, 또 유전자를 통해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네안데르탈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관계를 쉽게 설명해 주어 이름만 알고 있던 현생 조상 인류들의 기원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 화석중 가장 오래된 화석의 발견된 시점과 그 의미까지 설명이 되어 있어 생각하는 인류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3인의 합장모가 발견되면서 그동안 간과했던 것들을 새로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치아처럼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던 것들도 알게 되었다.
스트레스는 만국 공통 언어이자 고대부터 이어온 숙제였나 보다. 채집생활을 했던 그때부터 그들의 스트레스는 건강과도 직결된 것이었다.
유랑 생활을 하면서 모든것이 좋게만 흘러 갈수는 없다. 그렇기에 유목생활에서 정착생활을 하기 까지의 상황을 상상할수 있었고, Y 염색체가 우세한 이유까지 과학적인 재미로 가득차 있다.
석기 시대에서 청동시대로의 변화는 단지 쓰는 도구의 차이가 아니라 가공해야 얻을 수 있는 것으로써 그때의 인간들의 생활 모습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었다.
병은 예나 지금이나 골치거리이다. 특히 흑사병처럼 수백년이상 유럽인들을 괴롭힌 전염병은 어떻게 DNA의 변화를 이끌었는지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지금처럼 코로나가 유행하는 시기와 겹쳐지면서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유전자의 발전에 맞춰 중국에서 일어난 게놈이 편집된 아기까지 등장하면서 DNA의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일들을 한권에 담아 내려니 많은 부분들의 빠진것 같지만 일목요연하게 DNA의 상관성을 들어서 설명해 주어 DNA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24/pimg_7502062132617059.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