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소설 -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20년 6월

미치 앨봄의 책이어서 고민없이 선택했던것 같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너무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이다.

미치 앨봄의 특유의 따뜻하고 공감이 많이 가는 책에 끌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책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도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따뜻한 감성보다는 생각이 더 많아 지는 그런 책이었다.

주인공의 죽음을 먼저 알리고 시작하는 책이 얼마나 될까.

서로 연결된 이야기들이 쉴새 없이 몰아쳤고, 주인공인 애니와 파울로가 결혼을 올리는 장면과 동시에 톨버트의 이야기로 이야기가 달라 졌을것 이라는 스포일러도 함께 였다.

아이스 크림이 먹고 싶었던 애니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으로 쭉 이야기는 이어진다.

죽기 몇시간적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애니의 천국속으로 안내한다.

책 표지에 있던 다섯명의 사람이 애니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인 것을 이제서야 깨닫다니~

첫번째 만남의 사미르.. 사미르와 애니와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왜 첫번째로 애니와 만나게 됐을까.

가슴아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통증과 함께 상실의 기억을 얻게 된 애니, 파랑의 천국으로 오면서 기억과 통증이 없었으나 사미르롤 만나고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두번째 만남인 클레오. 클레오를 만날때의 노부인의 존재는 과연누구인가. 추리가 잘 되는 사람들은 금방 유추 할 수 있었을것 같다.

서로서로 대화로 다시 만남 클레오와 애니, 그들의 이야기는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서로가 있어 덜 외로웠을 둘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가장 중요한 가족인 엄마와 만났다. 그동안 꽁꽁 숨기고 살아던, 엄마에게 차마 말하지 못해던 이야기를 꺼내는 애니와 애니의 엄마인 로레인의 이야기는 더욱 엄마를 생각하게 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엄마에게도 꽁꽁 숨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너무 잘 알아 둘의 마음을 모두 알 수 있어 안타까움이 더욱 짖어졌다. 소설이지만 옆에 있는 사람같은 얘기 이기에 더욱 공감이 많이 됐던것 같다.

드디어 톨버트의 이야기가 나온다. 애니와 파울로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사람.

왜 이들은 비극적으로 엮였는지, 처음엔 그저 선의로 도와을 뿐인 사람이 나중엔 비극의 중심에서 만나야 했는지 읽을면서 더욱 그들의 운명이 얄궂었다.

애니는 잘 몰랐지만 애니와의 만남이 곧 마지막 이었던 에디도 천국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왜 에니가 애니의 중요한 사람인지 애니는 잘 몰랐지만 에디야 말로 애니의 인생에서 만남 중요한 사람이었다.

마지막 만남인 파울로. 파울라까지 천국에서 만났다고? 대체 주인공들인 어떻게 되는거야~

라는 물음과 함께 서서히 결말을 향해 가는 소설..

비가 내린 그날밤 톨버트와 만났던 그날밤의 비밀까지 다 녹여냈던 에필로그까지.

우리가 가보지 않았기에 더욱 슬프고 애달픈 이름인 천국을 아름답게,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으로 만든 작가의 상상력에 마음이 따뜻해 짐을 느낀다.

그래서 모두다 괜찮다고 그렇게 말을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