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no Artist 우석용의 그림이 된 시 vs 시가 된 그림
우석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전혀 새로운 장르의 시집이다. 그림을 그리는 곳에 따라 나의 직업이 바뀌기도 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책의 저자 우석용은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쓴다. 스스로 phono artist라고 부르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탄생 시켰다. 하지만 누구라도 그의 글을 보고 시를 본다면 새로움에 대한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여러가지가 있고, 그림 그리는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저자처럼 시를 같이 쓰는건 아무도 생각을 못했으니,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림뿐 아니라 그의 그림에 녹여낸 시도 어느누구의 시랑 비교해도 흠 잡을 곳이 없다.

저자의 말대로, 그림과 시를 함께 보니 그 시를 적어낼때의 느낌도, 그림을 그릴때의 느낌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림과 시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된다.

책의 표지이기도 한 꽃무릇 6편은 스마트 폰으로 그렸다고 하기엔 예술적 감각이 넘치는 그림이다. 직접 종이에 그린것처럼 작가의 표현하고자 하는 뜻이 오롯이 담겨 있어서 더욱 인상 깊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수박이 그려졌다는 ' 수박이라 부르다'라는 그림도 낙서도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의 시와 그름이 멋지게 나타났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실감나게 그린 ' 어처구니 없이 돌아가는 세상'도 그림과 시가 함께 하는 어처구니의 존재의 이유가 더욱 명확해 지는 느낌이다.

시를 몰라도 한번쯤 들어본 직함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시 또한 그림이 있기에 그의 시가 더억 빛이 난다.

그림으로 인해, 시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을 저자의 시에 대한 단성이 담긴 '아니 그땐'은 시라는 존제가 잡아 당기고 밀어 넣었따고 했지만 그로 인해 저자의 새로움이 꽃을 폈으니 그의 시에 대한 명암이 확실이 나타나 있는 시라 더욱 와닿았다.

선으로 꽃을 그리고 하얀 겨울을 나타낸 '선'은 그림만 보고 있어도 하얀 눈 덮인 설산이 생각난다. 하지만 시와 같이 읽으니 눈보다는 그 눈과 함께 존재하는 나무와 능선이 선으로 그려진것이 보이는 저자의 말대로 그림과 시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일석이조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108개의 시와 그림을 작품으로 나타낸 작가의 상상력에 탄복하며 저자가 만든 새로운 직업에 박수를 보낸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고 또 자신의 그림을 예술적으로 느끼는 그 날까지 저자의 끝임없는 작품의 세계를 계속될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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