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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가지 - 마음을 달래줄 캘리에세이
나하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넘치는 책이었다.
저자의 생각이, 저자의 마음가짐이 너무 예뻐서 더욱 따뜻해짐을 느꼈다.
자신의 아픔을 내세우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장점만을 내세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글을 시작하기전, 자연을 무상임대하며 살았다는 저자의 글을 보니 그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 자연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가 이해됐다.
뭐든지 자신이 우선임을 내세우는 세상에서, 자신은 그저 자연의 일부분일뿐임을 인정하며 자신이 가진 아픔도 그저 겸손과 사명으로 어루만지는 저자의 태도가 너무 부럽고 배우고 싶어졌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 저자가 옆에 있다면 꼭 붙들어 앉히고 하루종일 듣고 싶기도 하다.
병원에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그저 "나는 이런 나예요."라며 자신을 하염없이 사랑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아픔도 같이 공감해 주고 그런 아픔을 오히려 보듬어 주는 사람.
저자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저자가 소개해준 영화 <원더>를 꼭 보고 싶게 만드는 만큼, 저자의 글솜씨 또한 아픔보단 기쁨이 그리고 행복이 묻어 있다.
저자의 어머니 수술 장면에선 꼭 우리 엄마의 수술할때 모습이 떠올라 더욱 먹먹했다. 왜 엄마들은 자신의 힘줄이 다 닳을때까지 자식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희생을 서슴지 않는지.. 다시 한번 "엄마의 병명인 근면, 성실, 위대한 모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산정약용의 일화를 소개하며 글을 끝내는 순간까지도 저자의 행복함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책속의 일러스트도, 켈리그라피도 너무 아름답고 좋아서 한번씩 더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속에 자신의 행복함을 마구마구 퍼트린 저자에게 그 만큼 더욱 좋은 행복을 받아 갈 수 있어서 좋았다.
37년째 인생학교에 다닌다는 저자보다 더욱 인생학교에 오래다닌 나도 얻지 못했던 삶의 기쁨을 다시 한번 되새겨준 책이 너무 고맙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다 행복함을 얻을 수 있는 책. 힘들때마다 꺼내어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