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
스티븐 리콕 지음, 허윤정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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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마다의 소설엔 그 나라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역사 소설을 보면 애국심을 일캐우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중에서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단합됨을 표현하는 것들이 많다. 

미국 소설의 경우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역사소설이든, 아니면 일반 로맨스 소설이든 단합보다는 각자의 자유로움이 훨씬 두드러진다. 

<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도 마찬가지이다.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시의 이야기는 각자의 사람들 냄새가 물씬 풍기게끔 자유롭고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

1인칭 시점으로 시작하는, 가상의 도시 마리포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니 바로 옆에서 내 주위 옆 도시의 이야기를 듣는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인구수를 추산하는 시점부터 웃음이 빵빵 터진다. 항상 똑같은 사람들이 살아갈진데 인구수를 세는 사람마다, 혹은 어떤 시기마다 도시의 인구수가 달라지는걸 보면 그 도시의 사람들의 성격이 조금은 그려지는듯 하다.

소설은 각 장마다 도시의 구성원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그중에서 조금 특별하거나 특별한 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셈이다.

항상 손님의 관심사를 잘 맞추는 작은 도시의 이발사 제프는 그래서 더욱 도시에서 중요한 사람인것 같다. 오가는 사람마다 그에 맞는 이야기를 해가며 손님의 관심을 끌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프의 관심사인 투자와 금융시장이 나오면 그는 더욱 열을 올리면서 모두에게 이야기를 한단다. 그의 투자는 과연 성공 했을 것인가.

작은 도시에서의 소풍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배를 타고 나가는 것만으로 마을 사람들이 더욱 행복해 지기 때문이다.

매주마다 있는 증기선을 타고 나가는날, 그중에서도 사고가 났던 날의 이야기는 실로 실소를 금치 못했다. 위험함 상황에서도 웃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고, 배안에 있던 승객들이 그들을 구조하러 온 사람들을 구조했던 이야기들 까지.. 어쩜 이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재미있고 항상 열기가 넘치는지 부러울 따름이었다.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교회를 운영하는 드론 사제의 이야기는 더욱 짠하다. 사람들이 그르 도와주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지만 그들의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는 않는다. 다만 그래도 웃는 드론 사제가 역시 성직자 답다.

외환은행 창구 담당자 펍킨의 연애 이야기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왜 이야기를 하지않을까. 왜 지레 짐작하여 그렇게 힘들게 자신을 몰아세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불쌍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불쌍한 펍킨이 있었기에 은행의 커다란 일도 잘 마무리가 되었으니 그의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아니었을까. 또한 그의 연애 이야기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수 없으니 더욱 흥미롭다.

조금 있으면 우리나라도 선거를 치르게 된다. 마리포사에서도 선거를 치르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조그만 마을에선 어떤 후보자를 밀어주고 어떤 정당이 우위에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게 될까?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선 얼굴에 옅은 미소가 띄어져 있었다. 박장대소를 하며 읽을 유머는 없지만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먼 이웃나라의 꼭 있을법한 사람들이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마리포사 마을 사람들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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