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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시아 제53호 2019.여름 - 이 사람 An Asian Profile :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아시아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계간 아시아 53호 여름호가 발간 됐다. 그간 꾸준히 발행하는 아시아 여름호가 나온것이다.
(다만 아직 네이버 책에서 반영이 안됐는지 53호는 검색되지 않고, 52호까지만 검색된다.)
처음 아시아 책을 보고는 잡지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정돈이 잘되어 있고, 소설이나 시들의 내용이 좋아 잡지라고 생각이 들지 못할 정도로 좋은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두번째로 받아본 아시아 53호 여름호..
이번엔 베트남의 소설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의 시가 소개 되어 있다.
아시아의 출판사에서 나온 <총구에 핀 꽃>을 읽고 이 잡지책을 읽는거라 권두언에 나온 김근의 글이 더욱 와닿았다.

반레의 소설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6.25 전쟁이 생각난건 나 만이 아닐 것 같다. 그 만큼 외세 침략에 의해 싸우는건 이젠 정말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이다.
전쟁에서는 이해 관계인 뿐 아니라 민간인의 학살이 더욱 많으니 말이다.
이 책에선 반레의 소설뿐 아니라 반레와 만난 우리나라 작가들의글도 같이 실려 있다. 작가들의 글을 보고 나니 반레의 소설이 더욱 와닿고, 소설가 반레에 대하여 더욱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전쟁에 나가 300명중에 5명의 생존자중 한명이 된 그, 그리고 친구의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하여 글쓰기를 하는 그는 어쩌면 전쟁이 낳은 영웅이자, 나아가 전쟁이 낳은 피해자일 것이다.
그래서 그를 만난 사람들은 광주의 아픔과 베트남 현대사의 아픔을 같이 느낀다고 했으며, 그의 아픔을 같이 공감해 주니 말이다.
이 책에는 반레의 소설 말고도 프리야 바실의 글도 실려있다. 제목 그대로 출신에 따라서 나뉘는 내 신분도 결국엔 나를 표현해 주는 것이지만 프리야 바실의 <내가 글에서 쓰는 언너가 내가 읽히는 언어가 아닐때, 나는 어디 어디 출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내 조국, 내 나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최초의 아프리카 흑인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윌레 소잉카의 시는 그래서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의 나라가, 그의 인종이 어떤 핍박을 받고 살았는지 알려진 세상에서 그의 시 <우자마>는 그래서 무섭게, 무겁게 다가온다.
김송죽의 관동의 밤은 책에 나오는 지리나 지방의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60년대를 떠올릴 만큼 그때의 가난했던 마을이 떠올랐다. 민호와 최뽀돌이 살아서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실적이어서 읽는 내내 옛날이 생각나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사극에서 보아오던 사람들과 책에서 읽었던 사람들의 모습이 같이 오버랩 되어 나타났다. 민호가 생각했던 복수가 일어났던 날은 역시나 왜 예감이 틀림이 없는지, 사람들은 왜 다들 복수라는 마음을 담고 살아 가는지 더욱 깊게 생각 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비록 잡지지만 접해볼 수 없는 나라의 소설과 시를 접할 수 있어 그 어느 책보다 집중을 하며 읽었던것 같다. 다만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사람이기에 사람을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