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그림자 - 무의식의 신학
신은희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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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한층더 이해하기 위한 책 이었다.

단순 종교의 설명을 뛰어넘어, 종교와 토속 신앙, 그리고 인간의 무의식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는 인문 서적이었다.


단순히 종교학 이라고 하면 기독교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만큼 기독교가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종교는 거의 기독교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의 그림자'는 단순히 종교가 아닌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정신세계를 아우르는 전체적인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책을 읽으때만해도 종교학 책인지, 심리학 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가는 종교만을 담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1장에에서 설명하는 무의식과 원초적 공감에서는 심리학 책에서나 볼수 있는 융 (C. G. Jung)의 레드북을 소개하며 그가 설명하는 무의식의 세계에서 신학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다.

<융의 전체 정신은 무의식의 의식, 의식의 무의식 과정을 통하여...>와 같은 부분을 보더라도 신학은 우리의 의식 저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하나의 자기 실현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신앙과, 동양의 전통 신앙을 소개하며 기독교와의 연관성, 신학의 타당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 신학이란 단지 단순 종교만이 아니라, 우리의 깊은 전통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4장인 호모 엠파티쿠스 에서는 종교와 신앙, 전통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까지도 같이 연과지어 설명해 주고 있다.

호모 엠파티쿠스란 공감적 인간을 뜻하는 말이며, 이런 공감은 인간사회에서는 빼낳고 말할 수 없는 단어이다.

그래서 작가는 공감적 인간을 설명하기 위하여 한국사회는 정치적 갈등 현상을 예로 들며, 이러한 정치적 갈등이 사회적 갈들을 부추기는 사회에서는 분열보다는 공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토착 문화, 원주민의 사회의 기반인 태양춤과 에코토피아를 설명하면서 신학은 원주민의 신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종교책이 아니다. 인문학과 우리 사회으 전반적인 물음들, 그리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름, 원주민과 현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가까움등 우리의 모든 사회적인 면을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작가의 깊은 지식세계에 감탄하며 책을 읽어나갔던것 같다. 단순히 종교를 설명한 책이라 생각했던 나의 짐작을 자연스럽게 무너트린 작가의 세계관에 감탄하며 작가의 다른 책을 다시 찾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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