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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재림
나하이 지음, 강지톨 그림 / 좋은땅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어린왕자는 어디로 갔을까? 어린왕자.. 어린왕자..
어린왕자는 그 느낌만으로도 우리에게 옛날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말이다.
이런 어린왕자가 다시 나타났다고????
<어린왕자의 재림>은 어린왕자의 그 후의 이야기를 나하니 작가가 뒤를 이어서 쓴 책으로 처음엔 옛날의 향수를 생각하며 읽었지만 다 읽고 난 후엔 현실의 씁쓸함과 그래도 희망은 있다라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워낙 예전에 읽은 책이라 어린왕자의 끝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여우과 어린왕자, 그리고 장미의 대화는 아직도 많이 쓰여지고 있어서 간간히 기억날 뿐이다. 처음의 보아뱀과 모자는 더욱 생생하고~
어린왕자는 깊은 땅속에서 다시한번 깨어난다. 그리고 주위의 새싹들의 조언대로 자신의 별로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별에 있던 화산은 꺼져있고, 별에 두관오면서 자신을 힘들게 했던 장미는 죽어가고 있었다.
또 착하기만 했던 바오밥 나무는 자신이 더욱 커지고, 이 별을 자신의 별로 만들기 위해 몸집을 더욱 불려가고..
그래서 어린왕자는 다른별을 찾기로 한다. 바오밥나무에 의해 없어지는 자신의 별을 보면서...
이별 저별 찾다가 한 별을 찾게 된다. 예전 화산보다 좀더 큰 화산과 시냇물이 있어 물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별, 나무와 나비를 품고 있는 애벌레가 있는 별..
그리고 자신을 반겨주는 별...
그 별에서 자신과 살 다른 친구들을 찾아 어린왕자는 다시한번 지구로 가기로 한다. 지구로 가기전 별들을 들러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린왕자는 보기로 하는데...
이때부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쩜 이렇게 현실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그래서 더욱 씁쓸해 지고 피식 비웃음이 나기도 했다.
가여운 사람들.. 그리고 허상만 쫓는 사람들.. 자신은 돌보지 않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돌아보면 다시지구에 왔지만 결국엔 뱀에게 당하고 자신이 찾는 친구는 찾지 못했다.
다만 다시 만난 조종사와 친구가 되는데...
조종사가 양처럼 그려준, 빈 새장속의 새가 어떤 느낌으로 어린왕자에게 다가 오고 조종사와는 어떤 친구가 되는지..
마지막 책장을 넘길땐 어린때 봤던 어린왕자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따스하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아~ 어린왕자는 아직도 그대로네.. 어디 가지도 않고, 마음이 탁해 지지도 않았으며 항상 순수하게 그 자리게 있었다.
어린왕자.. 내가 늙어도 영원히 늙지 않고 내 곁에 머물러 있었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