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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 - 부의 한계를 넘어선 슈퍼리치 본격 탐구서
귀도 알파니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부자되는 법에 대한 이야기나 재테크 서적은 워낙 흔해서, 제목을 보고 재테크에 관련된 책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귀도 알파니의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완전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까라는 매뉴얼이 아니라, 부자라는 존재가 역사를 통해 어떻게 태어나고, 권력을 잡고, 정당성을 부여받았는가를 탐구합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의 집중이라는 현상은 시대를 막론하고 늘 존재했지만, 그것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방식은 늘 달라졌다는 점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요즘 자주 듣는 부자 혐오나 기부 마케팅 같은 단어들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도 부자들은 욕을 먹었고, 동시에 위기 때는 구원자로 추앙받기도 했다는 사실이 묘하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어요. 지금은 코로나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이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데, 역사를 보니 이런 불신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더군요. 오히려 반복되는 패턴 같다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앤드류 카네기 이야기도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노동자를 착취하고 노조를 탄압했던 인물이, 말년에는 세상에 가장 많은 기부를 한 자선가가 되었다니. 사람이 부를 어떻게 쓰느냐가 결국 그의 평가를 바꾸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지금 우리가 보는 억만장자들은 단순히 돈을 많이 가진 개인이 아니라, 사회와 제도를 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예요. 저는 아직 부자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 책을 통해 부에 대한 시각이 조금 더 역사적이고 구조적으로 넓어진 것 같아요. 그들이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