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차린 식탁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50가지 음식 인문학
우타 제부르크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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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탄생시킨 음식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게 되는 책. 흥미로운 음식 이야기들로 가득차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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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 - B급 디자이너의 눈으로 읽은 도쿄 서점 이야기
김경일 지음 / 디앤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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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게 되면 꼭 그곳에 있는 서점을 방문하는 일정을 넣곤 한다. 그곳이 국내이든 외국이든지. 일종의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까.?

여행을 많이 다닌 건 아니지만 외국여행에서의 서점이라면 역시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가장 많은 횟수를 차지한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제일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데다가 공예 관련 서적이 많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기에 일본 여행을 간다면 서점 방문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는 자칭 B급이라고 하는 디자이너가 바라본 도교 서점에 대한 글이 담겨 있는 책이다.

마지막 일본 여행이 5년 전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방문한 서점들 중에 5 곳 정도만 실제 가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책에 실린 내용은 대부분 처음 알게 된 내용들이었다. 모처럼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데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는 단순히 서점에 대한 소개에 대한 내용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저자의 본업인 디자이너 관점에서 바라보는 서점 이야기와 책 표지 디자인, 서가 구성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위의 책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82년생 김지영』이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과 국내에서 출간된 책을 보면 책 표지가 다른 경우가 꽤 많은데 책의 내용을 함축해서 표현하는 책 표지인 만큼 어떤 의미를 강조해서 디자인했는지 보는 즐거움도 있었던 페이지들이 책에 간간이 등장한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에 더해 각 서점에서 구성한 서가 이미지를 보면서 집에 있는 책들의 구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팁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국내에서도 등장했을 수도 있지만 공동 운영 서점에 대한 글도 읽어볼 수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직접 꾸미는 서가, 자신만의 서점에 대한 로망이 있기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일본에서 번역 앱을 돌려가며 원하는 책을 찾아 헤매던 서점에서의 시간들.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을 읽다 보니 지난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다시 한번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 전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을 미리 읽어보길 추천해 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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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 - B급 디자이너의 눈으로 읽은 도쿄 서점 이야기
김경일 지음 / 디앤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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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코스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서점 투어. 서점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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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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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문체가 인상적인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에세이 『여행 드롭』.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의 대표작은 무척이나 많지만 처음 그녀의 글이 짙게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 에세이여서 그런지 지금도 나는 에쿠니 가오리 소설보다 에세이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어진다.


팬데믹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찾아 읽어보는 '여행' 에세이. 예전에는 타인의 여행 이야기가 담긴 글을 읽다 보면 내가 가지 못한 곳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가 한구석에 실려있었는데 요즘에는 여행에 대한 욕구가 조금 사라져서 그런지 부러움보다는 작가의 감정과 이야기에 집중해서 읽어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여행 드롭』 에는 시와 짧은 여행에 관련된 단편 그리고 번외 한 편이 실려있다. 마치 애플 서비스의 '에어 드롭'이 연상되는 타이틀은 이어지지 않는 글들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단편 하나하나를 에어드롭으로 툭 툭 던지듯이 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 당연히 작가의 말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던 프롤로그에는 생각지 못한 시 세 편이 연달아 실려있어서 순간 당황하기도.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마치 이제부터 시작될(이야기가 펼쳐질) 책의 분위기를 '시'를 통해 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보다는 짧은 소감이 담겼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녀가 다녀온 여행지 혹은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이 소소하게 담긴 에세이 『여행 드롭』. 대체로 한 편당 두 장 남짓한 가벼운 페이지들로 이루어져 휘리릭 읽어보기 좋은 편이다.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들.






"내가 메워야 할 네모 칸은 다른 것인데, 그 네모 칸에는 정답이 없어 괴로운 나머지 깊은 밤의 작업실에서 정답이 있는 쪽 네모 칸을 숫자로 메우고 있다."


정작 채워야 할 빈 공간은 채우지 못하고 스도쿠의 빈칸을 채우고 있는 상황에 대한 글인데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와닿는 문장이었다. 뭔가를 꼭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해야 할 일은 미뤄둔 채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스위스의 산악 열차에서 사용된다는 30도 기울어진 잔 이야기.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에 수평을 유지할 수 있는 신기한 잔은 여행에서 가끔 신기한 걸 보았을 때 더욱 기억에 오래 남는 경험을 상기시켜주었다. 실생활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을 거 같은 와인 잔. 하지만 왠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떠나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일시적이나마 마음도 떠났고, 순간적으로는 잊기조차 했을 텐데. 그런데도 '아직' 돌아갈 장소가 있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 여행에서 돌아올 때마다 반갑고 안도하는 것은 매번 그 사실에 감동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다녀오면 언제 또다시 갈 수 있을까 아쉬움이 많은 나로서는 백퍼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한편으로 돌아올 곳이 있기에 여행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살짝 글에 담긴 마음이 이해가 되는 거 같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돌아갈 장소' 생각해 보면, 꼭 당연한 것만은 아닌데- 가끔은 글을 통해 내가 믿는 모든 것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뭔가 무덤덤하면서도 고독해 보이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에세이에서도 대체로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 같다. 마치 어딘가에도 휘둘리지 않는 어른의 여행 같다고 해야 할까, 뭔가에 통달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설레는 여행이야기를 원했다면 기대했던 것과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문체를 좋아한다면 그녀의 글에 녹아들어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 될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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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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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문체로 이어지는 글. 어딘가에도 휩쓸리지 않는 한 어른의 여행 기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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