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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 - B급 디자이너의 눈으로 읽은 도쿄 서점 이야기
김경일 지음 / 디앤씨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그곳에 있는 서점을 방문하는 일정을 넣곤 한다. 그곳이 국내이든 외국이든지. 일종의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까.?
여행을 많이 다닌 건 아니지만 외국여행에서의 서점이라면 역시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가장 많은 횟수를 차지한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제일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데다가 공예 관련 서적이 많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기에 일본 여행을 간다면 서점 방문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는 자칭 B급이라고 하는 디자이너가 바라본 도교 서점에 대한 글이 담겨 있는 책이다.
마지막 일본 여행이 5년 전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방문한 서점들 중에 5 곳 정도만 실제 가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책에 실린 내용은 대부분 처음 알게 된 내용들이었다. 모처럼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데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는 단순히 서점에 대한 소개에 대한 내용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저자의 본업인 디자이너 관점에서 바라보는 서점 이야기와 책 표지 디자인, 서가 구성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위의 책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82년생 김지영』이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과 국내에서 출간된 책을 보면 책 표지가 다른 경우가 꽤 많은데 책의 내용을 함축해서 표현하는 책 표지인 만큼 어떤 의미를 강조해서 디자인했는지 보는 즐거움도 있었던 페이지들이 책에 간간이 등장한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에 더해 각 서점에서 구성한 서가 이미지를 보면서 집에 있는 책들의 구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팁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국내에서도 등장했을 수도 있지만 공동 운영 서점에 대한 글도 읽어볼 수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직접 꾸미는 서가, 자신만의 서점에 대한 로망이 있기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일본에서 번역 앱을 돌려가며 원하는 책을 찾아 헤매던 서점에서의 시간들.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을 읽다 보니 지난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다시 한번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 전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을 미리 읽어보길 추천해 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