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 시간 -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김권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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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종례시간에 학생들에게 전한 이야기 중 88편을 추려낸 이야기를 담아낸 『종례시간』
제목은 딱딱한 느낌이라 기대감이 없었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가 학생 때 이런 분이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 생각이 드네요.
학생들에게 전해주기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결론은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는 거.

단순히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더욱 좋았던 『종례시간』

중간중간 기억에 남았던 글귀를 소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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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삶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요. 다만 자신이 가치 있다고 믿는 삶을 선택해서 거기에 집중할 때 인간은 행복해집니다. -p174


사는 동안 줄곧 세속적인 목적만을 추구한다면 행복에 도달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마치 물이 모두 말라버린 강에 그물을 던지는 것과 같죠. 행복은 마음속에서 만드는 것입니다. 단지 기분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 나의 진짜 본성과 삶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 그것이 행복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p175


현대인들은 자기가 자기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믿지 않는 것 같아요. -p176


인간은 의지를 지녔으며 그 의지가 때때로 우리 능력을 뛰어넘는 결과를 낳습니다. …
의지는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의지가 없는 이가 '불가능하다' 는 일을 의지를 지닌 사람은 '어렵다'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오랜 세월 그 일에 몰입하여 마침내 실현해냅니다.
불가능한 것과 어려운 것은 다릅니다. 어렵다고 해서 모두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의지는 불가능과 어려움을 구분하는 잣대입니다. -p180


충서는 유교를 대표하는 기본 윤리입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나를 대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다른 사람을 대해주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충서는 '나와 관계 맺고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대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을 대해주라'는 의미입니다. -p201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가르쳐주면 지식이 견고해지지 않습니다.
배우는 사람에게 정성스러운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알려주어야 비로소 나아집니다.
목말라 애태우는 사람에게 물을 주면 효과가 있지만, 갈증을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는 물을 주어봐야 마시지 않습니다.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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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내용이지만 묵직하게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

표시해두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 정말 좋은 내용이 너무 많네요!

삶의 방향에 있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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