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의 신작 소설.
천재 작곡자로 추앙받던 러시아의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쇼스타코비치. 스탈린 앞에서의 단 한번 연주 실수로 곡을 금지당하고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 그. 소설은 그의 인생을 따라가 극적인 인생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20세기 대표 작곡자로 손꼽히는 쇼스타코비치의 생애를 재구성한 이 소설은 1920~1960년대를 지배했던 정치가 천재 음악가의 삶을 얼마나 처절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정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 그가 한편으로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19세에 쓴 첫 교향곡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성공을 거듭하다 스탈린 앞에서 단 한 번의 연주 실수로 곡을 금지당하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1장 / 소비에트 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융숭한 대접을 받지만, 쓰지도 않은 연설문을 읽으며 자신의 우상마저 자본주의의 하수인이라 비판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2장 / 스탈린의 부름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영예를 되찾았지만, 자신이 끝까지 거부하고자 했던 것, 즉 대숙청의 장본인 공산당에 가입할 것을 강요당하게 된 3장

12년마다 인생에 있어 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쇼스타코비치의 일생. 그의 삶처럼 소설의 분위기는 회색빛 무거운 느낌이 묻어나는 듯하다. 어두운 분위기, 무거운 문체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힘들었지만 천재 작곡자의 반전 있는 삶을 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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