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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평점 :
숨 막히도록 빠져드는 전개. 강렬한 표지만큼 내용도 강렬한 소설
모처럼 책을 읽고 싶다는 감정에 휩싸여 하루 만에 읽은 『코뿔소를 보여주마』
▶책의 줄거리
어느 날 공안부 검사 출신의 늙은 변호사가 실종이 되고 그가 살해되기 직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메일로 전달된다.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 범죄 심리학자, 검사로 이루어진 수사팀이 이루어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수사팀은 충격 속에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26년 전 샛별회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복수를 위한 계획범죄는 계속 이어지는데..
읽어내려갈수록 소설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간다.
모처럼 책을 읽는 재미가 생겨났다.
치밀하게 계산된 이야기. 하나씩 실마리가 풀어가더니 마지막에 이런 반전이. 놀라울 정도!
마치 거미의 촘촘하고 아름다운 거미줄에 걸려든 느낌처럼 작가의 꼼꼼한 전개가 돋보이는 책이다.
"전 그들의 행동이 단순한 복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그들은 청소부가 아닐까요? 이 땅의 쓰레기들을 쓸어담는 청소부말입니다.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거예요."
소설을 읽으면 보통 이렇게 열중해서 읽게 되는 경우가 드문데 코뿔소를 보여주마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되어 절로 재밌다는 생각이 드는 거 같다.
권력을 휘두르는 현실의 이중적인 모습.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놀라운 그 사건들과 더불어 많은 생각이 드는 코뿔소를 보여주마.
실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에도 소설과 비슷한 사건이 방송으로 알려진 적이 있기에 마음 한편이 더욱 착잡하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