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자본 - 본질의 미학
김지수 지음 / 포르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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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어떠한 선택을 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자신이 쌓아왔던 기준들을 바탕으로 정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 선택 중 특히나 소비에 대한 선택은 겹겹이 쌓여 단단해진 자신만의 취향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기에 더욱더 자신을 보여주는 것 중 하나라는 생각.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언제부터 소비하는 그 순간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그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때 당시에는 '내 마음에 들었으니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어떠한 선택에 있어서 어떤 이유로 그 선택을 했는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고 설명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감각 자본」 책을 읽게 되면서부터 그에 대한 생각과 고민 자체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 (정확히는 프롤로그 글을 읽으면서부터 시작되었지만.)



「감각 자본」은 일상, 문화, 기술, 창작, 미식 등의 다채로운 분야에 대한 다양한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통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어떤 책일 거라는 예상을 하고 읽는 편인데 「감각 자본」은 나의 예상을 확실하게 벗어난 범주인 동시에 연결고리가 없이 여러 내용이 나오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갈피를 잡기 너무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운 책이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저자의 취향에 영향을 준 것들에 대해 읽어본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사람의 취향, 감각이 생겨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일 거라고 생각하고 읽다 보니 하나하나의 내용이 너무나도 이해되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서 나의 관점에서 「감각 자본」에 대해 장점을 말해본다면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짧은 글들을 한 번에 읽어볼 수 있고 그를 통해서 새로운 관심 분야를 알아가 볼 수 있다는 점이 있을 거 같다. 책 내용 전체는 내가 푹 빠져들 정도로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다행히도 관심이 있는 분야인 영화와 술에 대한 내용들에 대한 부분에서는 몰랐던 점도 알게 되고 궁금한 부분이 생겨서 딱 그 분야에서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어떠한 책이든 작든 크든 읽으며 몇몇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있는데 「감각 자본」에서는 대부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모여있어서 그 점도 참으로 인상이 남았던 책인 거 같다. 특히나 책의 포문을 여는 프롤로그 자체가 너무 좋아서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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