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차린 식탁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50가지 음식 인문학
우타 제부르크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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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알지 못했던 색다른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알게 되는 건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수많은 음식이 나오는 코스의 경우 마지막은 달콤한 디저트가 나온 방식은 19세기에 정착되었고 현란한 과일 조각은 14세기 태국에서 최초로 등장했으며 인도의 '아유르베다'는 치료 효과가 있는 향신료와 그 향신료로 만든 음식도 일컫는다는 이야기까지! 분명 음식에 대한 애정이 큰 사람이라면 푹 빠져들어 읽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식과 관련하여 인류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50가지의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담아낸 『인류가 차린 식탁』 살아가기 위해 먹는다고도 하지만 이제는 먹는 즐거움을 마음껏 표출하는 시대인 만큼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낯선 음식이란 낯선 것을 먹는다는 것도 늘 의미한다." (p233)

지금은 국내에서도 해외의 정말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지만 나 역시 예전에는 이름도 맛도 낯선 음식들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무척이나 생소하고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치가 쌓인 지금은 꽤나 많은 요리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류가 차린 식탁』에 나오는 음식들 중에서도 낯선 요리들이 있어서 참으로 흥미로웠다. 더불어 그에 대한 배경을 알게 되니 음식에 대한 지식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 오랜만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50여 가지의 음식에 대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많은 양의 페이지가 할당되지 않았다는 점. 최대한 요점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거 같다. 그래도 뻔하지 않은 글이어서 읽는 즐거움이 컸던 『인류가 차린 식탁』

음식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지금은 사라졌지만 오래된 과거에는 어떤 음식들을 즐겼는지.

알지 못했던 음식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들을 알게 됨으로써 앞으로 만나는 음식들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지고 앞으로의 미식생활이 더욱 즐거워질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책 속 페이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오로지 몸이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거기에는 늘 사회적 차원의 의미도 내포해 있는데, 그 핵심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한자리에 모여서 먹는 것을 중요시하기도 하고,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통해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계층에 속하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p15

인류사에서 이 시점에 인간의 실존은 온통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인간의 모든 일상을 규정한 것은 오로지 양식을 잘 챙기고, 경 작하고, 수확하고 또 가공하는 일이었다. 집을 지을 때조차도 먹을거리 보관과 상 차리기에 쓸모가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결국 집이란 부엌 딸린 저장고였으며, 인간이 다만 거기에서 기거할 뿐이었다. p19

서로 음식을 먹여준다는 것은 보살핌과 애정의 표현이다. 이는 음식에 내재하는 함께 살아가기의 양상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관습이다. p60

중세 유럽은 음식에 중요한 의미를 많이 부여했다. 사회적 행위로서 식사는 계약처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기도 했다. 금식 기간에는 식사에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었다. 말하자면 자신의 믿음을 강하게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p63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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