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잘 읽지 않더라도 이 작가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지 않을까. 이름부터 남다름이 느껴지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자전적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모든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타나타노트』를 시작으로 작가의 신간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기대감에 매번 설레었던 거 같다. 항상 픽션으로만 만나오던 천상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번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니!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이 책이 얼마나 기대되었는지 모르겠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대부분이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데 자전적 에세이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페이지의 압박이 조금 느껴지지만 책을 펼치면 신기하게도 부담되었던 마음은 금세 누그러지고 어느덧 책 속에 푹 빠져들게 된다. 만약 이 책의 두께에 책을 펼칠 자신이 없다면 일단 앞 부분 몇 페이지를 읽어보길 권해보고 싶다. 분명 책을 펼쳤다면 책 읽기를 쉽게 멈추진 못할 테니 말이다.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은 정말 어린 시절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기억의 한계는 없는 것일까? 어떻게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것들을 다 기억할 수 있는지.. 신기한 마음부터 역시 타고난 재능은 어린 시절부터 드러나는구나 하는 부러운 마음까지, 책을 읽으며 참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꼈던 거 같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작가.
평소 책을 읽는다면 보통 작가보다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 책은 작가를 중심으로 내용이 펼쳐지는 에세이 장르이다 보니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을 통해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기분이 드는 거 같다. 내 안의 내적 친밀감이 두터워진 느낌!
작가가 쓴 이야기가 재밌다 하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쓰지 못할 수도 있는데,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운 책이라고 느꼈던 책. 두껍고 빽빽한 글씨로 읽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애정 한다면 시간을 들여 읽어보면 좋은 책이 될 거 같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