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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평점 :
만약 세상에서 책이 사라진다면 과연 사람들과 세상은 어떻게 될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그리고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이 생각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보았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일러스트레이터 댄 야카리노의 최신작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최근 등장한 챗 GPT의 등장으로 언젠가 마주하게 될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시키는 것만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저자는 마치 그런 모습을 미리 상상이라도 하듯이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에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의 간략한 줄거리를 얘기해 보자면 이렇다.
커다란 눈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들을 도와주는 도시. 그리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스스로 하는 걸 좋아하는 주인공 빅스가 등장한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고 싶은 빅스는 우연히 거대한 고대 도시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책'을 발견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씩 이어지는 동화. 조금은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떠오르는 내용을 이미지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위화감 없이 그려낸 점이 마음에 들었다.
페이지를 펼쳐 보다 넓은 공간을 표현한 4페이지 게이트폴드는 내용을 훨씬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었고 세련된 색감과 디자인의 일러스트는 한층 더 책에 빠져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던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선택한 자유를 잃어버린다면 어떤 상황들이 발생할 것인가,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