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김진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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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이 가까운 한적한 공간에서 누리는 일상. 창문을 열면 사계절을 바로 느낄 수 있고 층간 소음 걱정 없이 가족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전원생활'은 도시에 계속 살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하거나 꿈꾸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온전한 나만의 집을 꿈꾸며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기도 했기에-

하지만 막상 전원생활을 해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좋은 점도 있지만 확연히 드러나는 단점도 명확해서 좋다고 쉽게 말하지 못하는 거 같다.


단점보다 사실 불편감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이 전원생활이기에 단순히 로망만 품고 실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 정말 자신이 꿈꿔온 전원생활에 대한 확신과 어떤 어려움이 와도 해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모를까- 참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거 같다.

그럼에도 이 힘든 선택을 실천에 옮기고 그 과정을 책으로 담아낸 가족이 있다. 내 집을 짓고 싶다는 남편의 오랜 꿈에 동참한 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땅을 고르고 집을 설계하고 안의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함께 의견을 조율해서 완성된 양평의 전원주택. 집이 완성되기까지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책에 그 과정을 빼곡하게 담아 전원생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느낌보다 마치 한 편의 이야기처럼 내용이 전개되는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아마도 '편집자'인 저자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일반 사람이 집을 짓는다 생각하면 무척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에서는 건축가인 남편이 직접 참여를 했기에 조금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집 짓기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은 살포시 등장하는데 사실 이 책은 어느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에 더 가까운지라 이 책 한 권을 통해 전원주택 짓기를 다 알아보겠다 생각하면 조금 아쉬움이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다.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의 마지막에는 1년 동안의 집짓기 과정 그리고 전원주택에 대한 Q&A가 담겨있다. 집짓기 과정에 대한 사진과 간략한 글들은 책을 읽는 중간중간 집 짓기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 상상했던 것들을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어 좋았고 그 뒤에 이어지는 Q&A는 전원주택에 대한 소소한 고민을 풀어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전원주택에 대한 기록을 했던 것이 책을 내기 위해서 기록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집을 짓는 동안 그간의 과정들을 한눈에 볼 수도 있고 이 기록들을 보면서 가족들이 추억을 도란도란 얘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볼 수도 있을 테니 일상을 기록한다는 게 여러모로 좋은 거구나 생각이 든다.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평온한 일상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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