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이 얼마나 있을까. 생경하면서도 왠지 더 알아가고 싶은 기분. 어쩌면 이 책이 그 색다른 시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과학자이자,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ADHD 진단을 받은 카밀라 팡이 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그녀는 세상에 태어나 '과학'이라는 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고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게 단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ADHD가 있어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심이 달라질 수도 있을까 하는 작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상상조차 힘든 색다른 방식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총 11가지 Chapter을 통해 만나는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식들. 그 이야기들은 머신러닝, 생물화학, 열역학, 공진주파수, 분자동역학, 양자물리학 등 무슨 이야기인가 언뜻 이해되지 않는 과학을 바탕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래서 진입장벽은 다소 높은 느낌은 들지만 읽다 보면 아- 이렇게도 연결이 될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과 과학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즐거움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다양한 과학 이론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앞에서 던져진 여러 이론들을 한 번에 정리하여 시각화한 그림들이 등장하는데 중간중간에 삽입된 이미지들은 어렵게 느껴지던 이론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 같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을 처음 읽을 때만 하더라도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니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겠구나 생각했던 책이지만 나에게는 그야말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과연 당연한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하는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이 고착화된 상태였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된 거 같다. 생각 정리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모로 나에게 자극이 되어준 책이기에 그동안 살아오면 내가 놓쳤던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깊게 생각해 보면서 좋은 게 무엇인지 생각하며 다시금 책을 꼼꼼히 읽어보고 싶다.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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