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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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카모메 식당'

처음으로 힐링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된 동시에 나의 인생 영화하면 꼭 들어가는 영화이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영화여서 그런지 자연스레 영화 원작인 '카모메 식당'도 찾아읽게 되었는데 그때 소설을 쓴 작가가 무레 요코 작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한 명의 작가 이름을 또렷하게 기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작가의 모든 작품을 찾아 읽게 되는데 이번 역시 그의 연장선상이었다.

 


 

『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무레 요코 작가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정말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라 읽다 보면 작가라는 걸 살짝 잊게 될 정도. 생각해 보면 작가의 일상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어 한편으로는 재밌게도 느껴진다.

 

 

그녀의 이야기 중 가장 여운이 남았던 건 그녀의 반려동물인 '시이' 이야기가 아니었다 싶다.

 

간간이 이야기 소재로 등장하는 시이는 약간 스포를 하자면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정말 오래전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웠던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읽으며 한순간 마음이 울컥 올라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무레 요코 작가는 가족의 부재에 하염없이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히려 나에게는 정말로 '시이'를 가족으로 사랑하고 아꼈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밖에 기억나는 내용이라면 뜨개질인데 정말 짧은 내용이었지만 관심사 중 하나여서 그런지 뜨개질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는 모처럼 머리를 쓰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아 친근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 다음에는 나의 일상도 하나씩 짧게라도 적어본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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