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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과 소설가 신이현의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
신이현.레돔 씨 지음 / 더숲 / 2022년 5월
평점 :
아주 오래전 들렀던 서점에서 우연히 읽었던 책이 있었다. 『알자스』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저자가 프랑스 남편을 만나 남편의 고향인 알자스에서 사는 일상을 담은 책이었다. 알자스는 잘 모르는 곳이었지만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에 결국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 채 그대로 구입했었다. 기나긴 시간이 흐른 후,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는 게 맞는 말인 거 같다. 인생의 새로운 2 막을 살아가고 있는 신이현 작가의 와인 고군분투기를 담은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앞서 얘기했던 프랑스에서 살던 작가는 바로 신이현 작가로 이제는 한국에 터를 잡고 프랑스 남편과 함께 와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 음식과 ‘와인’이지만 그 와인을 프랑스가 아닌 한국에서 만든다니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이 책은 한국에서 농사를 지으며 와인을 만드는 두 부부의 노력이 하나하나 글로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과정이 상세하게 적혀있어 '레돔'이라는 결실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절로 알게 되는 기분이었다.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모든 상황에 대한 글이 신이현 작가의 필터링을 거쳐 쓰였다는 점이다. 남편인 레돔이 쓴 이야기를 부분적으로 책에 담았다면 조금 더 생생하고 풍성한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한국에서 와이너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것이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이고 앞으로의 '레돔'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을 통해 선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달에는 코엑스에서 국제주류박람회가 열린다. 어쩌면 그곳에서 레돔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만약 레돔 부스를 보게 된다면 이번에는 스쳐 지나가지 않고 레돔 내추럴 와인 중 하나를 데려와 책과 함께 즐겨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