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리기가 싫어 - 달리고 싶지만 달리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애증의 러닝 가이드
브렌던 레너드 지음, 김효정 옮김 / 좋은생각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따뜻한 봄을 무척이나 기다려왔다.

가장 큰 이유는 벚꽃이지만

그다음은 바로 달리기를 하고 싶어서라는 놀라운 이유!

어쩌면 두 번째 이유는 나를 아는 지인이라면 네가? 하고 말도 안 된다는 눈빛으로 쳐다볼 것만 같다.

나는 작년에

아주 짧고도 강렬한 달리기와의 만남을 가졌다.

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달리기는 왜 하는 거야? 하며

이해를 전혀 할 수 없었는데

건강을 챙겨야겠다 생각하며 뛰기 시작한 게 놀랍게도 계속 이어지면서 달리기가 좋아진 것이다.

이 시간들은 안타깝게도 겨울의 냉기가 느껴지지 않은 약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든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왔으니

이제 뛰기만 하면 되겠구나 싶지만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겨우내 푹 퍼진 내 몸은 다시 달리기 뛰기 전(어쩌면 그보다 더 심한 상태로)으로 돌아갔다는 사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달리기를 위한 마음을 잡는 중이었는데

이렇게 '달리기'에 대한 책을 읽게 될 줄이야.

[달리고 싶지만 달리기 싫은 사람을 위한

애증의 러닝 가이드]라니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얘기라고 말하며 읽을 것 같다.






사실 달리기 아니라도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 혹은 이루지 못했던 일을 다시금 해보리라 하는 이들이 많을 텐데 '소소할지라도 당장 시작하라.'이 말은 모든 일에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조금 빠른 걷기와 비슷한 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나를 보면 누군가는 달리기가 맞나 생각할 수 있지만 단거리를 뛰는 것처럼 빠르게 속도를 내었다면 아마 2일 이내에 달리기를 그만뒀을 거 같다.

타인이 보기엔 너무나도 느린 속도지만

그 속도이기에 내가 지속할 수 있다는 것

나에게 딱 맞는 속도였다는 걸 달리기를 하면서 깨달았다.

운동은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시합에 나가 메달을 딸 게 아니라면

자신에게 맞는 방향과 속도를 찾아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듯하다.

어쩌면 달리기를 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항상 그 결심이 무너졌다면 자신이 너무 과한 욕심을 내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이미 달리기를 좋아하는 상태지만

'달리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좋다고 생각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책을 읽고 좋아할 확률과 그냥 그럴 확률 혹은 싫어할 확률까지 생각해 본다고 하면 너무 복잡해지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고른 사람은 달리기에 이미 흥미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달리기에 더욱 관심이 생긴다에 한 표를 주고 싶다.

단순히 달리기의 좋은 점만 늘어놓는 찬양의 글이라면 재미도 감동도 zero!

「나는 달리기가 싫어♡」는

정말 솔직하게 달리기를 하면서 깨닫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더욱 읽으면서 즐거웠다.

자신이 달리기를 했을 때 겪었던 순간순간도 같이 추억하면서 말이다.

더불어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적절한 비유와 시각적인 이해를 높이는 그래프 때문이 아닐까.

운동에 관련된 책을 이렇게 재밌게 풀어낼 수 있다니

역시 세상은 살고 볼 일이다.

이제 달리기에 대한 마음이 다시 단단해졌으니

실행에 옮겨보아야겠다.

부디 많은 초보 러너들이

천천히 천천히 자신이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만약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면

「나는 달리기가 싫어♡」 읽기를 추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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