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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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의 에세이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을 읽을 당시에 책이 도착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지만 정여울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난 후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은 후라 책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이라면 나와는 다르게 소로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겠지만 혹여라도 만약 나와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읽으려고 한다면 간략하게라도 소로에 대해서 알아보고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래야 그의 글을 읽을 때 더욱 마음에 와닿을 테니 말이다. 한 가지 작은 팁이라면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 앞 부분에 소로에 대한 일생을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그걸 정독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호숫가 옆에 오두막집을 짓고 살며 자연과의 공생하는 자급자족의 삶을 살기도 하고 노예 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다 투옥되기도 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45세의 나이로 짧지만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던 사상가이자 문학가였다. 이름만 들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서 킹 등 수많은 지식인들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더욱더 궁금해지는 사람이다.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 「시민불복종」, 「일기」,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 보낸 일주일」 등등 그가 남긴 수많은 책들 가운데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연구 권위자인 로라 대소 월스가 각 작품에서 소로의 사상과 핵심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장들을 발췌하여 엮은 책이라고 한다.

이제 막 소로가 궁금해지기 시작한 상태라 마음 같아서는 한 권 한 권 읽어보고 싶지만 제풀에 꺾여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니 전문가가 하나하나 엮은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구나 싶다.

1월 1일부터 시작하는 소로의 글은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그야말로 한 해에 한 장씩 가볍게 소로의 사상과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대부분 짧은 글로 끝나는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고 필사를 해도 좋은 장점들을 두루 갖춘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문장들을 한 번에 쓱-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울 책이 될 거 같다.

최근에 소로에 대한 책을 이 책을 포함해서 2권을 읽은 상태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할 이를 위해 살짝 얘기해 보자면,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는 한 사람의 사상과 발자취를 쫓아 두루 살펴보고 자신의 생각을 더한 책이라면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타인의 해석이 들어가지 않고 온전히 소로의 글을 담겨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공통된 주제지만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책들.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애정 하는 사람이라면 두 권의 책 모두 추천해 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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