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찬란한 어둠 -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첫 번째 에세이
김문정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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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김문정' 감독의 에세이를 읽어보았다.


평소 뮤지컬을 좋아하기도 하고 즐겨보던 프로그램 '팬텀싱어'에 나오기도 했기에 음악감독인 그녀가 들려줄 이야기들이 사뭇 궁금해졌다.


모두가 황홀해하는 찬란한 무대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었다.

- 이토록 찬란한 어둠 '에필로그' -



책 타이틀을 「이토록 찬란한 어둠」으로 지은 것에도 상당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에필로그를 읽고 나서 너무나도 완벽한 제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공연이 펼쳐지기 전 모든 조명이 꺼지고 어둠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 글을 읽으며 불현듯 기억이 떠올랐다.


사실 그녀가 방송에 나오기 전까지는 뮤지컬 하면 배우, 무대, 배우가 부르는 넘버 정도만 떠올렸던 거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뮤지컬에는 수많은 사람의 노고가 들어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이는 분명 앞으로 뮤지컬을 볼 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 음악감독'인 그녀인 만큼 책에는 음악과 뮤지컬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책의 앞에서는 그녀가 음악감독이 되기까지의 모습들,

뒤에는 음악감독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뮤지컬, 음악에 대한 그녀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그녀의 이야기들이 순서대로 이어지는데 마치 스토리가 있는 하나의 음악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부분이 그녀의 이야기기도 했지만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는 함께 뮤지컬을 했던 배우와 연주자, 감독들도 등장한다. 그 덕분에 뮤지컬 그리고 음악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도 알 수 있어 평소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책 읽는 즐거움이 배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낭만적이면서도 놀랍기도 하고 혹은 너무나도 냉담한 현실에 대한 뮤지컬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예전과 비교했을 때 뮤지컬 업계가 많이 좋아졌겠지만 앞으로 더욱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뿐 아니라 하나의 '뮤지컬'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더욱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말이다.



책 속 페이지


지휘봉을 잡는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

관객에 따라서 같은 공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 두 가지는 뮤지컬 음악감독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었다. - p65 ~ 66


공연은 진실로 아름다운 거짓말이다. (...)

배우들이 자기가 독립투사라고 해도, 모차르트라고 해도,

몇 세기 전 오스트리아의 왕녀라고 해도 그 누구도 "저게 말이 돼?"라고 말하지 않는다.

눈과 귀, 온 마음을 열고 무대 위에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에 기꺼이 동참한다. - p91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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