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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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지 않았지만 제목이 수많은 곳에서 언급되었던 터라 나 역시 알고 있는 책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 저자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유명 저자의 책이기에 기대감이 증폭된 부분도 있지만

'믿음이 사라져가는 시대'라는 띠지에 적인 문구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믿는 인간에 대하여」


책에 대한 정보 없이 무작정 서문을 읽었는데 종교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는 순간,

과연 종교가 없는 내가 과연 책에 얼마만큼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살포시 생겨났다.

다행히도 책 속 내용은 거부감 없이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라틴어 강의를 했던 저자인 만큼 책에서도 라틴어의 어원에 대한 내용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그 부분 역시 색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한 번쯤 라틴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그런 작은 요소요소들이 마음에 들었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

이 책은 저자 한동일이 예루살렘에서 보낸 한 달 동안 경험했던 경험들과 종교, 인간의 태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각 이야기들의 제목을 보면 종교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막상 그 내용을 읽어보면 단순히 '종교'에 대한 생각만 담은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느 한 쪽으로 내용이 치우쳐 있지 않고 적절하게 섞여 물 흐르듯이 읽을 수 있으되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들.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분명 대단한 일인데 여러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전달하는 저자의 필력은 참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한 울림을 주는 글들.

어떤 태도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가 느껴지는 내용부터 종교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와 시각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책.


나 자신이 무신론자이기에 「믿는 인간에 대하여」에 대해 어떠한 정의를 하기엔 어려울 듯하다.

다만 확실한 건 이 책을 읽고 나서 종교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사실.

종교에 대한 믿음을 떠나 종교의 큰 틀에 대한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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