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의 힘
윌리엄 J. 월시 지음, 서효원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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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를 골고루 섭취를 해야 한다는 건 잘 알지만 책을 읽으며 영양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된 거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 될 거 같지만.



「영양소의 힘」

이 책은 영양소의 과잉이나 결핍에 따라 후천적으로 생겨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정신건강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냅스에서 신경 전달물질 활성이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경 전달물질 합성에는 영양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 이러한 이해는 우울증, 불안증 그리고 다른 종류의 정신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의학적 접근법인 '생화학 요법(또는 영양요법)'을 만들어내게 되었다고 한다.


* 생화학 요법은 혈액, 소변, 조직의 검사를 통해 영양 불균형의 진단과 뇌의 영양 수준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치료를 말한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책에는 의학전문용어들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영양소의 힘」은 질병들에 대한 내용이기에 처음에는 문외한인 내가 읽기엔 조금 어려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영양소의 힘」에는 책의 앞 부분에는 뇌와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내용과 관련 이론들을 먼저 설명하고 그 뒤에 각 질병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는다면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읽기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책에서 다룬 질병들은 알츠하이머, 조현병, 자폐증, 우울증, 행동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등이다. 얼핏 듣기만 해도 조금은 심각하게 작용하는 질병들이기에 책을 읽기 전에는 영양소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책 속 내용을 읽다 보니 생각지 못한 연관성을 알게 되어 무척이나 신기했다.


「영양소의 힘」는 영양소와 정신건강의 관련성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뒤에는 조현병, 우울증, 자폐증, 과잉행동장애, 알츠하이머 순으로 병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에는 임상 과정과 책에 나오는 용어 몇 가지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데 전문적인 지식을 다룬 책이라 일반 독자보다는 전문의들에게 조금 더 유용한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에 나온 질병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공부가 되는 책.





나의 경우에는 우울증을 제외하고 나머지 질병에 대해서는 이름과 대략적인 증상만 알뿐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순차적으로 책을 읽기보다는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내용부터 읽어내려갔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우울증도 영양소 특정 성분에 따라 타입이 나누어진다는 사실이었는데 이 부분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기존의 책들에서는 우울증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했는데 「영양소의 힘」에서는 영양소 부족 혹은 과잉에 의해 발생한다는 측면이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오는 듯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마지막의 임상과정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영양요법 한정으로 진행되는 임상 실험이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영양소의 힘」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책이라 그런지 책을 읽고 난 후 마치 하나의 논문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그만큼 내용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에 목말라했던 사람이라면 참으로 반가운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신 관련 질환 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관점.

더불어 우리들이 더욱더 영양소의 균형을 챙겨야 할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 「영양소의 힘」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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