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 좋아하는 마음을 잊은 당신께 덕질을 권합니다
이소담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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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람 열렬히 좋아한 적이 있다면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이 책은 20, 30대의 두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스다 미리의 책 그리고 개인적으로 읽고 좋았던 책 「같이 걸어도 나 혼자」 등 여러 일본 문학을 번역한 이소담 번역가가 쓴 일명 덕후 에세이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동년배라는 느낌이 딱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책 속에 나오는 연예인들과 내가 그 시절에 좋아했던 것들이 아주 많이 언급되기 때문.


이 책은 읽자마자 바쁘게 살아가는 현재에서 확 벗어나 풋풋했던 옛 기억을 자동 소환시켜준다.

그 기억들은 대체로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이었는데, 예를 들자면 한때 H.O.T에 푹 빠져서 여러 굿즈와 잡지, 브로마이드, 사진을 모으던 시절이라던가 H.O.T 다음에 나온 보이그룹 신화에 한눈에 반해 사인회를 가던 기억까지- 다른 존재로 인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제대로 경험했던 순간순간에 대한 기억들. 사실 이런 추억들은 누구나 한 번쯤 어린 시절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에는 야단을 호되게 맞은 이후로는 팬심이 흐려졌지만 저자는 책을 낼 정도로 지금 이 순간에도 두터운 팬심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

나이가 들면 열정이 식기도 하던데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렇게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가 정말 어마어마한 열정의 소유자라는 걸 알려주는 듯했다.





여러 가지 덕질에 대한 내용이 있지만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신화의 김동완이 아니었나 싶다. 책을 읽으며 추억에 잠시 젖어있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 푹 빠져있는 연예인이 없어서인지 책의 내용을 100% 공감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던 책. 어쩌면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은 지금도 혹은 예전에 미친 듯이 스타를 사랑했던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닐까.



그녀의 입장에선 머글에 가까운 나에게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무언가를 애정하고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일인지 느낄 수 있는 책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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