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
조은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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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마흔은 온다.

그리고 그 이상의 나이도 거절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닥쳐온다."


여는 글에 적힌 이 문장을 보고 마음의 빗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마흔'이라는 나이.

물론 어느 나이든지 피할 수는 없겠지만 앞자리가 바뀌는 나이들은

그전의 나이에 비해 더욱 크게 인생이 달라지는 듯한 느낌을 같이 주는 기분이다.



저자는 마흔이 다가온 순간을 '인정하지 못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고 뒤늦게서야 40대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그리고 40대의 시기가  중년과 노년을 더욱 아름답게 살기 위한 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는데 그에 대한 후회, 아쉬움이 있지만 그 마음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마흔이 오기 전 스스로 멈춰야 할 것들에 대해 마흔을 앞두거나 마흔인 이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책으로 담아내었다.


part 1.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들

part 2. 습관처럼 지닌 낡은 것들

part 3. 타인을 의식해서 강조된 것들

part 4. 진짜가 아닌 것들

part 5. 무의미로 이끄는 것들

part 6. 어차피 내 것이 아닌 것들


총 6개의 파트로 이어지는 「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 

이 중 가장 집중해서 읽고 태그를 많이 한 부분은 part 1 이었다.

part 1은 대부분 마음의 상태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현재 가장 힘들고 고민하는 부분이어서 더욱 집중한 게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책 속 페이지


p31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들 | 성급함


자신만의 주관으로,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마흔을 앞두고 있다면, 이제 스스로 속도를 결정했으면 좋겠다.

성급할 땐 성급하더라도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엔 충분히 시간을 들이겠다는 결정을 해야 한다.

숨차게 달리기만 해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주변에는 너무 많다.




p39-40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들 | 짜증


짜증이 위험한 건 결국 이것이 다른 이들에게 전염되고 퍼진다는 것이다.

...

짜증에서 끝나면 그나마 다해이다. 우리 가족의 경험으로 보면 짜증은 종종 고성과 싸움으로 번졌다. 어쩌면 짜증은 부정적인 감정의 가장 기초단계라고도 볼 수 있다.

...

짜증을 안 내는 일,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세상에 나보다 높은 사람도 없지만, 나보다 낮은 사람,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이란 없다고 믿는 것이다. 또한 무슨 일이든 그럴 수 있다고 너그럽게 받아들이기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겸손과 절제를 갖추는 것이다.


p43-44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들 | 감정 - 금방 사라질 그것에 휘둘리지 마세요


"사실은 기억했으나, 감정은 기억나지 않았다."

사람을 그토록 열에 들뜨게 했던 감정은 어디로 간 걸까?

사랑했던 상대방이 추하게 변해서도 아니다.

...

감정,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그때 그 감정이 다 도망가버렸으니까.


...

한 걸음 한 걸음이 고귀했던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

너무 낯설다. 그때의 감정이 완전히 휘발되어버린 것이다.



심지어 상대방의 이름은 기억해도 얼굴이 아예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아주 객관적인 사건 그 자체뿐이다.

나는 이런 사람을 만났었구나. 그리고 당시엔 감정에 휩싸였구나, 그리고 지금의 나는 다 잊어버렸구나.






◈◈◈


책을 읽으며 때로는 작가의 생각과 다른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고 마흔이 되기 전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거 같다.


불혹이라는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나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알더라도 쉽게 고칠 수 없었는데

저자의 말처럼 '나는 원래 이래'라며 스스로를 고집하는 게 아닌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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