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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로그 - 전시와 도시 사이
유영이 지음 / 효형출판 / 2021년 4월
평점 :

'공간 디자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전시회가 생각난다.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조명과 컬러,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시회의 무드를 좌지우지하는 공간 디자인.
전시회를 보는 입장으로서는 사실 이 공간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수가 들어가는지 알 수 없지만 하나의 공간이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 대해서만 적혀있었다면 아쉬움이 있었을 텐데
「다이얼로그」 이 책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공간과 디자인 그리고 공간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덕분에 조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시란 무엇인가, 저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얻은 전시에 대한 답을 「다이얼로그」 을 통해 이야기한다. 내가 생각했던 전시회를 포함해 삶 속에 존재하는 공간들, 도시와 일상까지 펼쳐진 공간 디자인에 대해서.
모르는 분야의 내용이라 때때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포함해 하나하나 배우는 마음으로 읽어내려 간 책.
처음에는 내가 읽고 있는 책이 맞나 갸웃거리며 책의 앞장을 들여다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생각지 못한 다양한 내용을 읽고 알게 되어 책을 읽는 동안 무척이나 즐거웠다.
어느 특정한 공간만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편협한 사고를 넓혀준 「다이얼로그」
더불어서 전시의 목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기에 「다이얼로그」을 읽은 후 방문했던 전시회에서는 평소와 다른 관점에서 전시회를 바라보고 즐길 수 있었다.
'공간'에 대한 내용을 다룬 에세이 「다이얼로그」
가볍게 읽되, 읽고 난 후 공간과 전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세워나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타인의 경험과 생각이 때로는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경험한 시간.
만약 전시, 공간, 도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