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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식당 - 상처를 치유하는
이서원 지음 / 가디언 / 2021년 3월
평점 :

내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들
분명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인데 그 감정들을 조절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거 같다
그중 특히 분노의 경우에는 유난히 감당하기 힘든 감정.
평소 억눌렀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솟구쳐 나와 화르르 불타버려야 끝나는 화산과도 같은 그 감정은 밖으로 표출되는 동시에 바로 ‘후회’라는 태풍 같은 감정으로 부메랑 되어 나에게 꽂히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더 어려워지는 기분이다
좋은 감정들만 품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감정식당 저자는 감정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며 각 감정마다 하는 역할과 일이 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낯선 길을 걷거나 깜깜한 밤길에 집으로 가는 경우에는 ‘불안’한 감정이 생기는데
이 감정은 혹여나 나를 위협하는 일이 생길 때 재빠르게 도망갈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분노’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나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각각의 역할이 있다는 것.
더불어 감정에 대한 재미난 이론을 덧붙인다
그건 바로 ‘감정의 가계도’
할머니(욕구) - 딸(감정) - 손녀(행동)
할머니, 딸, 손녀가 태어나는 것처럼 감정도 그냥 생기는 게 아니라 욕구가 먼저 생기고 감정, 행동이 생긴다는 것. 즉, 욕구에 의해서 생겨난 감정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욕구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감정이 잘못된 것인 걸까? 그 역시 아니다. 상황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는데
이 감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오는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 책에는 이걸 ‘감정을 요리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 속 사진과 같이 똑같은 욕구에서 시작된 감정은 상황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만약 이 감정들을 제대로 요리할 수만 있다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이 아닌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감정 식당에서는 불안, 두려움, 조바심, 분노, 우울, 미움, 시기심, 열등감, 죄책감, 후회 등 우리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 10가지의 감정들을 잘 요리해 극복해나가는 힐링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감정 요리법. 실제 요리를 하는 것처럼 재료와 요리하는 방법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다음으로는 누군가의 사연이 이어지는데 실제 (누군가가) 느낀 감정을 토대로 조언을 더해주기에 이럴 때는 이러면 되겠구나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추상적인 이론으로 설명했다면 와닿지 않았을 텐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책을 이어나가니 더욱 이해가 되는 듯했다.
마지막엔 황금 레시피란 코너를 통해 감정을 이겨낼 수 있는 조언과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명확하게 알아보는 내용으로 재미와 알찬 내용을 담아낸 감정 식당.
감정을 잘 요리하려면 이 감정이 생긴 원인과 과정, 결과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마주하고 싶었던 감정들은 아니었지만 감정 식당을 통해 하나하나 제대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항상 감정에 휘둘려 나 자신을 찾기 힘들었던 지난날.
앞으로도 또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감정 식당 속 감정을 골라 토닥여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